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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대장과 산에 오르며 꿈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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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산행을 통해 도전정신을 배우고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 강북구청(구청장 박겸수)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을 이용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는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북구청과 엄홍길 대장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봄과 가을에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이면 강북구청 관내 12개 중학교에서 모인 총 60명의 학생이 ‘희망원정대’에 참가하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에는 1박 2일의 캠프를 떠난다. 내년 1월에는 강원도 최전방 부대 인근을 찾아가는 겨울캠프가 예정돼 있다. 희망원정대 사업은 청소년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주5일제 수업이 실시된 이후에도 청소년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적정한 놀이문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 착안, 산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몸과 정신을 단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희망원정대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등산만 하는 게 아니라 스포츠클라이밍, 농구, 래프팅, 영화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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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주5일 수업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휴일이면 학원수업에 내몰리고 있는 게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거나 집단 따돌림(왕따)과 같은 학교 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강북구청과 엄 대장은 이런 현실을 감안 “산행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을 배우고 자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며 사회성, 동료애, 이해심 등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게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여섯번째로 진행된 지난 11월 10일 산행은 엄씨가 3세 때부터 40년간 살아온 도봉산에서 진행돼 청소년들이 산악인 엄홍길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원정대는 엄씨의 집터를 지나 원도봉 계곡과 덕재샘, 망월사와 포대능선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를 밟았다. 엄 대장은 “사춘기 때 산속에 살면서 원망도 많이 하고 힘들게 보냈지만 도봉산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다. 학생들도 이런 경험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산행에는 주 5일제 수업에 따라 자치구가 운영 중인 청소년 대상 사업 중 우수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행하며 학생들에게 더욱 뜻깊은 행사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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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도봉산 산행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희망원정대는 한국의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같이 산을 오르며 산을 통해 체득한 중요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통해 자연사랑과 함께 인내심,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산을 오르며 자신의 꿈도 함께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정한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요즘 시대에는 시민들이 경제적 풍요뿐만 아니라 창의적 여가활동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잘 부합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희망원정대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 희망원정대 사업과 유사한 행사들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1인 2기’ 정책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인 2기’ 사업은 문화예술 분야와 스포츠 종목에서 각각 한 가지씩 꾸준히 참여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는 취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희망원정대가 강북구에서 시작된 작은 행사이지만 앞으로 유명인사들의 재능나눔을 통해 1인 2기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했다.

글·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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