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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런던올림픽 22개 종목에 출전하는 2백45명의 선수를 포함해, 총 3백74명의 선수단을 런던에 파견했다. 종목별로 보면 남녀 하키 32명, 사격 13명, 탁구 6명, 태권도 4명, 양궁 6명, 체조 7명, 남녀 핸드볼 28명, 역도 10명, 펜싱 14명, 조정 4명, 근대5종 3명, 배드민턴 12명, 레슬링 9명, 유도 14명, 축구 18명, 복싱 2명, 요트 4명, 트라이애슬론 1명, 사이클 10명, 여자배구 12명, 육상 17명, 수영 19명이 출전한다. 2백10명이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이다. 26개 정식종목 중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는 출전권을 못 땄다.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는 남자 축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월 26일 오후 10시30분부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64년 전에 ‘팀코리아’의 올림픽 무대 데뷔를 세계에 알린 종목 중 하나가 남자 축구였다. 런던은 지난 1908년 제4회 올림픽과 1948년 제14회 올림픽을 열었다. 이 중 1948년 올림픽이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참가한 올림픽이다. 당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16개 팀의 토너먼트 경기에 나섰다. 첫 상대는 바로 ‘멕시코’였다. 첫 출전한 올림픽의 첫 축구 경기였기에 우리나라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최성곤, 정국진(2골), 배종호, 정남식이 골을 넣었다. 5대3, 대한민국의 승리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8강전에서 스웨덴에 큰 점수 차로 졌다. 스웨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최강국이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길게는 4년간 호흡을 맞춘 ‘홍명보의 아이들’로 이뤄졌다. 홍 감독은 지난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을 때부터 이미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도 좋다.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가세하면서 최전방의 라인업은 A대표팀급으로 구성됐다.

기성용·구자철에 김보경, 지동원, 박주영이 투입된다. 큰 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공격력도 높다고 평가되는 라인업이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수비 조직력이다. 간판 센터백인 홍정호와 장현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중앙 수비 라인에 공백이 생겼다. 와일드카드 이정수의 합류도 좌절됐다. 대신 정성룡이 발탁됐다. 홍 감독은 “우리 수비진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하고 있다”며 수비 라인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팀이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게끔, 축구 대표팀이 첫 시작을 잘 열어보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역대 최고의 지원과 보상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지 훈련 캠프’와 ‘훈련 파트너 동행’이 눈에 띈다. 모두 최초다. 런던 옥스브리지에 있는 브루넬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브루넬 대학의 기숙사와 의료 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다.
대학 내 스포츠 센터 시설에는 링을 설치하고 매트를 까는 등 여러 종목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내에 현지 식당도 차렸다. 태릉선수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급식 담당자 스무 명이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배를 통해 김치 4백 킬로그램을 런던으로 들여왔다. 쌀, 고기, 채소 등은 브루넬 대학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한인촌의 가게에서 구입한다. 선수단이 런던에서 자유롭게 컨디션 조절과 마지막 훈련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현지 캠프가 차려진 셈이다. 이를 위해 12여억 원의 예산을 들였다.
훈련 파트너가 동행해, 복싱, 레슬링, 태권도 등의 종목 선수들이 익숙한 훈련 파트너와 시합 전날까지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종목이 협회나 연맹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훈련 파트너를 데려간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체육회 차원에서 훈련 파트너를 데려가는 것은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다.
메달 포상금도 올랐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6천만원을 받는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1천만원이 올랐다. 은메달 포상금은 5백만원이 오른 3천만원이다. 동메달은 1천8백만원이다.
지난 올림픽보다 3백만원이 올랐다.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 지도자 선수 수당 및 급식비도 현실화했다. 지도자 수당은 월 3백80만원에서 4백30만원으로 50만원 오른다. 출전선수 수당은 하루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고, 급식비는 하루 2만6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윤경신이 맡는다. 윤경신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총 다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서른아홉 살로 선수단에서 최고령이자 최장신(2백3센티미터)이기도 하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개막식 기수를 맡았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각 7월 28일 오전 5시에 시작된다.
글·하주희 기자

한국 올림픽 선수단 단복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런던올림픽 베스트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타임>지는 지난 13일 ‘2012 런던올림픽 베스트&워스트 선수단복’을 선정해 보도했다.
한국 개·폐회식 선수단복은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자메이카, 뉴질랜드, 독일의 단복과 함께 가장 멋진 선수단복으로 꼽혔다. 워스트로는 최근 ‘메이드 인 차이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 중국, 홍콩, 호주, 러시아, 스페인 등을 들었다.
<타임>지는 “선원 복장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의 선수단복은 우리가본 선수단복 중 가장 세련된 선수단복 중 하나”라며 “잘 재단된 재킷은 선수들의 몸매를 돋보이게 한다. 붉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점도 좋다”고 했다.
한국 개·폐회식 단복은 ‘1948년 런던올림픽의 재발견’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했다. 구체적으로는, 64년 전 올림픽 출전 당시 선수들이 입었던 더블브레스트(단추를 두 줄로 단 상의)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를 기념하며 임원들에게 수여된 ‘참가장’에서 고안된 클래식한 장식을 재킷 가슴 부분에 달았다. 흰색 바지와 남색 재킷, 빨간색 스카프는 태극기의 색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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