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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시클라멘의 분갈이를 하려면 우선 작은 화분에서 뿌리를 흙과 함께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클라멘을 옮길 화분 바닥에 흙을 깐 다음 식물의 줄기가 묻히지 않도록 조심스레 흙을 덮어주면 됩니다.” 유리온실에 모인 어린이들이 현장교사를 빙 둘러싸고 설명을 듣느라 눈빛을 반짝인다. 친구들과의 잡담도 멈추고 교사의 설명을 놓칠세라 잠시도 눈을 떼지 않던 참가학생들은 직접 분갈이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틴틴 농업교실에 참가한 안양 동안초등학교 4학년 이승환 군은 “뿌리를 원래의 화분에서 뽑아내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분갈이는 생각보다 쉬웠다”며 “이제 집에 있는 화분 분갈이는 내 손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분갈이를 한 화분은 갖고 가도 된다”는 현장교사의 말을 듣고 “예쁘게 다시 만들어야겠다”며 조심스레 흙을 넣고 다졌다. 한 조의 아이들이 유리온실에서 분갈이를 배우는 동안 다른 조는 조직배양실, 병충해종합진단실, 가축질병진단실 등이 갖춰진 용인농업기술센터의 첨단농업연구실을 견학했다. 노란 배양액이 들어 있는 플라스크를 비롯한 각종 실험기구로 가득 찬 가축질병진단실에선 조잘대던 아이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교사의 설명을 들었다. [SET_IMAGE]4,original,center[/SET_IMAGE] [B]절구질, 탈곡 체험에서 첨단농법 견학까지[/B] “여기는 가축들의 임신 진단, 혈액검사를 하는 곳이에요. 미생물을 키워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이건 오줌이에요?” “아니, 미생물이 자라는 배양액이에요. 이 안에서 가축에게 이로운 미생물이 자라요.” 용인농업기술센터 축산계 김미희 농업지도사는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고 있었다. 첨단농업연구실 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용인농업기술센터 뒤편에 있는 우리랜드 잔디광장으로 모였다. 야외에서 점심을 먹은 후 시작한 체험은 짚으로 허수아비 만들기. 아이들은 각자 준비해온 헌 옷 안에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볏짚으로 살을 붙였다. 모자를 씌우고 눈·코·입도 그려 넣자 제법 그럴싸한 허수아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남 수내초등학교 6학년 이동은 양은 “허수아비 만들기가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사람처럼 만들기가 어려웠다”며 “그래도 허수아비의 표정을 보면 참새들이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투호·널뛰기 등 전통놀이와 계란꾸러미·솟대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도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어 농촌의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수동 탈곡기를 이용한 탈곡, 정미 과정인 절구질과 맷돌 돌리기, 농기구 전시관을 견학하고 저녁 시간에는 TV 인기 퀴즈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우리 농촌에 관한 문제풀이 게임에 참가했다. 유스호스텔에서 1박을 한 다음날엔 목장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용인 농도원목장에서 아이들은 송아지 젖먹이기, 우유아이스크림 만들기, 사료주기, 젖 짜기, 트랙터 타기 체험을 했다. 틴틴 농업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06 서울국제식품전시회를 견학한 후 행사를 마쳤다. 인천 산곡초등학교 6학년 방정목 군은 “젖병으로 송아지에게 젖을 먹이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나중에 커서도 농사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학교 6학년 이승은 양은 “농촌 일이 이렇게 잔손이 많이 가고 힘든 줄 미처 몰랐다”며 살짝 지친 표정을 지어보였다. 틴틴 농업교실은 아이들이 농촌과 농업에 대해 느끼고 배우는 체험행사다. 자연과 농촌에서 즐거운 체험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됐다. 농림부 윤석한 홍보지원팀장은 “농촌 마을이나 여행사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1박2일 일정으로 정부 부처에서 무료로 진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어린이날 정부 체험행사에서 농림부 행사의 인기가 좋아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틴틴 농업학교에 대한 평가가 좋으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B]다른 지자체에서도 높은 관심[/B] 35명의 학생들을 인솔해온 성남 수내초등학교 김상국 교감은 틴틴 농업교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부모 세대에게는 익숙한 화분갈이, 허수아비 만들기, 짚으로 계란꾸러미 만들기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겐 생소하지만 흥미를 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런 행사가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의 벤치마킹도 있었다. 틴틴 농업교실이 열린 용인농업기술센터에는 대구광역시청의 공무원이 직접 참관했다. 내년에 청소년농업교실을 계획 중이라는 대구광역시 경제산업국 농수산유통과 조숙현 씨는 “농산물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농산물의 미래 소비자인 어린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참고해 사회단체나 농민단체와 연계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RIGHT]이병헌 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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