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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KTV(한국정책방송)부터 황금시간대에 국산 애니메이션 방영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월 10일 서울 구로에 위치한 동우 애니메이션에서 열린 ‘2011 콘텐츠 정책 대국민 업무보고’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오히려 홀대받고 있다. 노출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콘텐츠 관련 학계, 업계, 일반 국민 8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초 각 실·국장이 장관에게 하던 업무보고를 올해부터 현장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태로 바꿨다.
‘모든 정책은 현장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업무보고는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정책 국장의 업무보고에 이어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정책에 대한 평가와 토론이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대표작 ‘뽀로로’를 성공시킨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해외 수출 때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국내 시장에서의 시청률과 매출”이라며 “아쉽게도 국내에는 우수한 콘텐츠의 소비자 접근 채널이 마련돼 있지 않다. 애니메이션에 관한 한 미디어가 일방적인 (노출)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두 동우 애니메이션 대표 역시 “케이블 TV의 황금시간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은 수입 애니메이션”이라며 “국가 주도로 어린이 TV를 만들어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정병국 장관은 이에 대해 “방송시간대 확보를 위해 정책방송인 KTV부터 앞장서겠다. 그렇게 되면 KTV의 시청률도 올라갈 것”이라며 “이 역시 정책적인 측면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 밖에도 ▲영화, 게임, 만화 등 장르별 정책 ▲금융 투자, 인력 양성, 수출 진흥 등 기능별 정책 ▲콘텐츠산업 제도 개선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열띤 논의가 오갔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그동안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단말기와 네트워크 사업 위주로 발전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콘텐츠 산업이 근본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문화부가 범부처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콘텐츠 산업의 동반성장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영철 중소기업 콘텐츠특별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콘텐츠 산업은 동반성장의 혜택에서 철저히 배제돼 왔다”며 “대중소 협업모델을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취약점인 유통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3D 미디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최용석 빅아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토이스토리’ 같은 3D영화 한 편의 제작비가 문화부의 한 해 예산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며 재원 마련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 박현태 소빅창투 대표의 제안도 잇따랐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가 수출돼 인기를 끌면 제조업체는 고급 이미지를 덤으로 얻게 되는 등 무형의 수혜를 입게 된다”며 “국가 재원으로 한계가 있다면 대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부나 메세나 차원이 아닌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투자의 필요성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그룹들이 일본 오리콘 차트의 상위권에 랭크만 돼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다”며 “가온차트 같은 대한민국의 가요 차트들을 널리 알려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육성 같은 음악 분야의 창작기반 확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음악 분야의 비주류에도 시선을 돌려야 한다”며 “당장 할 수 있는 시설 보수 등을 통해 마음껏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잠재력 있는 음악 밴드 발굴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송병준 게임빌 대표, 박성호 NHN 이사, 안인숙 넥슨 이사 등이 참여해 사전심의로 인해 스마트폰용 게임을 국내 유통시키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마켓에 대한 문제점과 ‘셧다운 제도’와 같은 게임규제로 인해 게임물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오도되는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셧다운 제도는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중독, 폭력성 증가, 사회성 결여 등과 같은 문제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의 수면권과 학습권을 신장한다는 명분으로 밤부터 아침까지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을 차단(셧다운)하는 기술적 조치를 말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게임을 사행성 산업으로 규정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며 “역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순기능을 강화하는 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최근 생활고에 시달려 생을 마감한 고 최고은 작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콘텐츠 수요자뿐 아니라 제공하는 입장에서의 안정망도 확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처우 개선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기술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데 반해 법규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이라며 “스마트 시대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규제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해 콘텐츠 분야 규제 개선 사항 및 법령 개정 사항을 홈페이지(www.mcst.go.kr)에 공개하고, 제안 및 건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10일 콘텐츠 정책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모든 실·국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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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