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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와 효율적인 자원 활용,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 발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10~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은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란 세계적 화두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 서밋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주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해 만든 GGGI는 오는 10월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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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S에는 아노테 통 키리바시공화국 대통령과 아힘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장, 제러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양수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5월 10일 개회식에서 ‘모두를 위한 녹색성장-글로벌 협력을 향한 아키텍처’라는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홍릉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조성 구상’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홍릉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산업연구원(KIET) 등이 있는 우리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의 산실”이라며 “앞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만의 발전을 넘어 세계의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로 재창조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GGS의 핵심은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다.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구촌 각국이 어떻게 공조해야 하는지를 논하는 이 토론의 문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장이 열었다. 삭스 소장은 “녹색성장은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심각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기후가 변화하고 환경이 훼손되는 근본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가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하여 가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3백20억톤인데 이 중 대기 중에 유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매년 3백20만피피엠(ppm)에 달하며, 누적된 이산화탄소 양은 무려 9억피피엠이나 된다”고 말했다.![]()
삭스 소장은 “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국내총생산(GDP) 1달러가 발생할 때마다 4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했다.
“현재 세계경제는 매년 평균 4퍼센트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경우 약 18년 뒤인 2030년이면 지구촌 전체의 GDP가 현재의 2배 규모로 확장될 것이다. 인류가 지금처럼 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고 우려했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공화국 대통령은 “제프리 삭스 소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는 상황에서도 녹색성장을 위한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의 섬나라인 키리바시공화국은 해수면 상승으로 전 국민이 이웃나라 피지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환경 파괴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것이다.![]()
통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녹색성장을 실행하지 않는 국가에는 어떤 형태로든 제재를 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각국이 경제성장률을 ‘몇 퍼센트가 올랐다 혹은 내렸다’는 식으로 발표하는데, 훼손된 환경을 치유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등을 포함해 성장률을 다시 산정할 필요가 있다. 즉 ‘경제성장률은 몇 퍼센트인데 실제성장률은 몇 퍼센트’라는 식으로 발표해야 한다.”
통 대통령은 “기후와 환경의 변화는 생존 자체의 문제가 됨에도 지구촌 나라들은 글로벌 거버넌스 실행을 주저한다”며 “이렇게 회의만 거듭하다 보면, 다음번 회의할 때는 키리바시는 사라지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은 아마존 삼림 황폐화로 인해 고통받는 브라질로 이어졌다. 카를로스 클링크 브라질 환경부 차관은 “룰라 대통령이 2029년까지 탄소배출량을 30퍼센트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솔직히 5년 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이 황폐화되는 속도를 브라질이 늦출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황폐화는 막지 못했지만, 황폐화되는 속도는 줄어들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는 녹색성장을 위해 30억달러를 지원했다. 부처 간 정책 조율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아힘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현재 엄청난 인구가 기아로 고통받고 있지만 세계인은 외면하고 있다”며 “기아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후와 환경의 변화”라고 말했다.
삭스 소장은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존에 위협받는 사람이 2억명이지만, 여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며 “녹색성장을 이루는 것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글·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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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