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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BSE(소해면상뇌증)에 걸린 젖소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가축 사체 처리장을 방문한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은 지난 5월 3일(현지시각) “문제의 소가 여러 가지 임상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조직 검사 대상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광우병 예찰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정형BSE에 걸린 젖소를 운 좋게 찾아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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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비정형BSE 소는 캘리포니아 툴레어카운티의 젖소 농장에서 사육됐다. 이 젖소는 갑자기 다리를 절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안락사 처리했다. 미국 검사팀은 젖소의 뇌에서 시료를 뽑아 총 세 차례 검사했다.
최종 확진은 미국 정부의 표준실험실인 국가수의연구소(NVSL)에서 맡았다. 국가수의연구소는 시료에 면역조직화학검사법(IHC)과 웨스턴블라팅검사법을 적용했다. 면역조직화학검사법은 뇌 조직 내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을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고 웨스턴블라팅은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을 분리해 정성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검사결과 연구소는 해당 동물이 비정형BSE라고 확진했다. 한국조사단이 3일 방문한 처리장은 유기 폐기물 처리 전문 업체인 베이커 코모디티스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달 24일 비정형BSE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젖소의 사체 샘플을 채취했던 곳이다.
비정형BSE가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냉장 또는 냉동상태로 보관된 소 살코기의 해외수출량은 지난 4월 19~26일까지 한 주 동안 1만6천8백29톤으로 한 주 전에 비해 8.8퍼센트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안전조치를 수입업자들이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물시장 예측기관인 ‘바우트 퓨처 인사이트’의 댄 바우트 대표는 “쇠고기 수입국들이 현실에 근거해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입국 관리들은 비정형BSE 발병과 관련, 미국이 취한 조치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형BSE 젖소는 국내 한우 가격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충남 서산시와 서산축협은 4일 “미국에서 비정형BSE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초 1백20만원 하던 4~5월령 한우 암송아지 가격과, 1백60만원 하던 같은 월령의 수송아지 가격이 현재까지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6~7월령 암송아지는 1백30만원, 같은 월령의 수송아지는 1백80만원에서 그대로 거래되고 있다.
또 3백50킬로그램급 암소는 2백50만원, 6백킬로그램급 암소는 4백3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등락없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소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퍼센트가량 내린 가격이지만, 한때 육우 송아지 한 마리의 가격이 1만원까지 떨어졌던 올해 초에 비하면 30퍼센트 이상 오른 것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쇠고기 원산지 허위표시를 막기 위해 무기한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비정형BSE 발생으로 수입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수입산 쇠고기이력제 거래신고 대상 중 최근 6개월간 실적이 없거나 매입·매출물량의 차이가 있는 업소, 과거 위생감시 결과 부적합 업소 등 불법유통 가능성이 높은 업소 2천여 개소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글·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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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