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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치즈군고구마와 우유, 유치원을 찾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 이명박 대통령이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흰색 요리사 모자를 쓰고 요리실습을 했다. 이 대통령이 12월 9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휘경유치원을 방문한 길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휘경유치원을 찾아 인근 공·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원, 학부모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후 만 3세 아이들과 요리 실습, 만 4세 아이들과 ‘고드름따기놀이’란 게임수업을 함께한 뒤 특수교육대상아 그림 그리기 수업을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의 유치원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12월 14일로 예정된 교육과학기술부 신년 업무보고를 앞두고 직접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은 무엇보다 2012년 시행되는 ‘5세 누리과정’ 등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 확대가 주요 업무보고 과제로 채택됨에 따라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경험과 질 높은 유아교육을 위한 교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휘경유치원은 서민 밀집지역에 소재한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교사연수와 프로그램 개발·공유 등을 통해 인근 공립 병설유치원, 사립유치원 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휘경유치원의 박정인 원감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약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5세 누리과정, 교원 처우,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교육적 배려 등 주제의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 대통령에게 내년에 만 5세 누리과정이 도입되어 공립이든 사립이든 어떠한 유치원을 선택해도 교육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앞으로 만 3세, 4세 아이들에 대한 누리과정 지원 확대, 공립유치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원들은 교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으며, 몽골 출신의 다문화가정 학부모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여느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교육적 배려를 희망했다.

이러한 건의에 이 대통령은 “이제 5세 (무상)교육을 시작하지만, 4세, 3세, 0~2세까지 나머지 아이들 모두를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보육에 지원하는 것은 단지 복지 차원만이 아니라 교육의 차원”이라며 “내년부터 5세 교육을 지원하는데, 2013년부터 4세, 3세 이렇게 (차례로 지원)하도록 내가 만들어놓고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대통령께서 유아 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보육교사) 근무 여건이 개선되도록 정부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생을 위한 ‘교육희망사다리 구축방안’의 하나로 도입된 ‘5세 누리과정’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유아는 유치원 교육과정과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이 통합된 과정을 배우게 된다.

또 내년 3월 1일부터는 무상교육 대상이 현행 소득하위 70퍼센트 이하에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 유아교육 위탁기관에서 공통과정을 제공받는 모든 만 5세 유아로 확대된다. 누리과정은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소득하위 70퍼센트 이하에만 주어지던 만 5세아 보육·교육지원을 해당자 전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무상교육이 초중등 9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셈이다.

현재 만 5세아 대부분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세 이전에 지능의 80퍼센트가 형성돼 생애주기별 교육투자의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 유아기에 대한 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아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ㆍ박경아 기자

‘5세 누리과정’ | 문의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보육정책과 ☎02-2023-8922
보건복지부 www.mw.go.kr 교육과학기술부 www.m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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