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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터치스크린 기술 창시자 제프 한


올해 초 의 미국 대선 예비선거 방송 당시, 진행자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매직터치 기술을 통해 지역별 개표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화제가 됐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멀티 터치스크린 장면이 현실화된 것이다. ‘매직월(Magic Wall)’이란 이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은 바로 이민 2세대인 제프 한(한국명 한재식).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제프 한은 2005년 멀티 터치스크린 관련 논문을 발표한 뒤, 2006년 퍼셉티브 픽셀사를 창립해 관련기술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그는 멀티 터치스크린이 의 미국 대선 예비선거 방송에 활용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1백인’에 들기도 했다. 또한 올해에는 디자인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미국 ‘National Design Award’의 인터랙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제프 한이 ‘서울디지털포럼 2009’에 참석하기 위해 9세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SBS가 2004년부터 개최해온 서울디지털포럼은 디지털시대의 혁신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국제포럼이다. 5월 27~28일 열린 올해의 주제는 ‘스토리’다.

서울디지털포럼 사무국은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형식에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디지털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로서 창의적인 스토리의 힘은 영원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대전환기라 할 현재의 경제위기 속에서 다음 단계의 장을 열게 될 스토리는 무엇이며,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스토리는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한은 서울디지털포럼 둘째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이라기보다 유비쿼터스 개념과 같이 새로운 개념의 기술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의 가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며, 현재는 그 가능성의 극히 일부만 실현된 수준으로 걸음마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이 컴퓨터의 개념과 모습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예견했다. 멀티 터치스크린을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누구나 본능적으로 사용 가능한 손짓으로 컴퓨터와 자연스럽고 간편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컴퓨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멀티 터치 기술 연구개발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2006년 회사를 창립할 때만 해도 멀티 터치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또한 그것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개념을 설명하는 것조차도 어려웠죠. 최근 들어 아이폰이나 햅틱 등 휴대전화나 노트북, 소형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멀티 터치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일반 대중들이 멀치 터치 기술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지금은 멀티 터치 기술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그는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멀티 터치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협업을 통해 이 기술이 가진 잠재성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 정부, 국방부 등과 정보 처리를 하는 방법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또한 정부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업 쪽과도 연계되어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제프 한은 시장의 경쟁 구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여러 업체들이 ‘우리가 제일 먼저 출시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앞 다투어 이 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다 ‘별 거 아니다’는 실망감을 안기게 될까 걱정된다는 것. 그는 경쟁보다는 시장 전체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백경선 객원기자

 


닥터 둠(Dr. Doom)’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계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해온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개막식 기조연설과 연설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경제의 회복 여부와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한국 경제가 올 1분기 들어 전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했고 2분기에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4퍼센트엔 못 미치겠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1.5퍼센트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북한 핵실험의 영향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긴장 요인을 무시할 순 없지만 핵실험 이후 한국 시장은 단 하루 만에 쇼크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이었다”며 “이미 여러 차례 있었던 일인 데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앞날에 대해선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지만 아직 바닥을 쳤다고는 할 수 없다”며 비관적으로 진단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는 낙관론자들도 있고 미국의 적극적 통화·재정 정책으로 위축이 둔화된 것도 사실이지만 올해 말까진 침체가 이어질 것이며,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회복 속도가 더뎌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경제 상황이 선진국들보다 빨리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내수시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출 시장인 미국의 소비 성향이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내수를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에 경제 회복 여부나 시기가 달려 있다”며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의 경우 서비스 부문을 활성화시키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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