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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키 크고 잘생긴 총각이고, 신부는 푸른 눈에 금발 아가씨라오. 이것 참, 중매쟁이 노릇 하다 보니 세계진출도 하는구먼그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30분경 여수엑스포 전통마당 공연장에서 열린 전통혼례체험 행사 첫날. 신명나는 길놀이 사물팀을 따라 혼례장 주변을 한 바퀴 돈 파란 눈의 신랑·신부가 입장하자 매파의 걸쭉한 입담이 이어지며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여수엑스포 관람을 온 독일 대학생 마틴(Martin·26) 씨와 마리아(Maria·25) 씨다. 사모관대의 신랑과 연지곤지의 신부는 진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마냥 수줍어했다.
마리아씨는 독일에서 한글 공부를 했을 정도로 열성적인 한류팬. K팝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국에 여행온 지 한달 정도 됐는데, 마리아 씨가 여수엑스포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사공고문을 읽고 참가를 희망했고 마틴 씨도 흔쾌히 응해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두 사람은 처음에는 재미삼아 참여했지만 집례(執禮·예식을 집행하는 사람)가 전통혼례 각 순서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주자 점차 진지한 태도로 임했고, 전통혼례체험을 마친 후 상대방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고 했다. 실제로 친구보다는 가깝고 연인에는 조금 못 미치는 사이였으나 힘들게 혼례 행사를 치른 만큼 쉽게 헤어져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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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전통혼례체험 행사는 오는 8월 1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30분~12시10분 사이 한 차례(신청자가 있을 경우) 전통마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기혼남녀도 참여 가능하며, 진짜 혼례를 올릴 수도 있다. 6월 15일 현재까지 독일인 커플 포함 두 쌍이 전통혼례를 올렸으며 18건의 예약이 접수되어 있다.
현장 신청은 받지 않으며 엑스포 홈페이지에서 체험 가능 일자를 확인 후 이메일(shin0703@expo2012.or.kr)을 통해 사전신청만 가능하다. 체험인 경우 무료이고, 실제 혼례인 경우 유료다. 실제 혼례인 경우 나무 기러기 등의 선물과 특별공연 등에 따른 추가 비용 2백10만원이 소요된다.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에게는 50퍼센트 할인해준다.
연인들의 기억에 남을 행사가 전통혼례체험이라면, 연인들이 즐길거리는 특히 밤에 많다. 야경이 아름다운 여수엑스포에서 매일 밤여수 밤바다를 수놓는 ‘빅오쇼’는 ‘밤드리 노니는’ 연인들을 위한 즐거움의 백미다.
또 51개국 전시관이 들어선 여수엑스포 국제관은 이국적 분위기와 색다른 음식으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연인들에게 어울리는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유럽의 강소국 벨기에는 초콜릿과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다.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은 전 세계 다이아의 절반이 거래되는 도시. 벨기에관 역시 초콜릿과 다이아몬드로 즐겁다.
벨기에관 입구에서 벨기에 유명과자를 하나씩 받고 들어가면 초콜릿 장인이 초콜릿 만드는 모습과 총 6억원 이상에 달하는 진품 다이아몬드 주얼리 29점을 구경할 수 있다.
회전목마를 연상케 하는 전시시설에 유럽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벨기에관에는 또 최고급 아이스크림과 와플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초콜릿 상점도 선물을 고르려는 연인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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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장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멕시코관이 아닐까. 에어컨이 빵빵해서만은 아니다.
전시관 내부에 실제 물이 떨어지는 소형 폭포가 설치돼 있어 시원한 물소리에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은색 조명으로 치장된 현대적 느낌의 외관과 달리 내부는 고대 유적에 들어선 듯한 이국적 분위기가 관람객을 설레게 한다.
멕시코관은 2백50인치 대형화면에 3D음향시설로 빵빵 터지는 사운드가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상영시간 8분의 HD고화질 영상으로 멕시코의 유명관광지와 유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전부이지만, 옆에 앉은 사랑하는 사람이 살짝 머리를 기대 오게 만드는 곳이다.![]()
네덜란드라고 해서 풍차와 튤립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네덜란드관에 들어서면 렘브란트와 얀 베르메르 등 네덜란드의 국력이 해양으로 뻗어 나갔던 17세기 화가들의 걸작이 온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연인들이 특별한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벽면 중앙에는 조선 후기 제주도에 표류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이 서구사회에 조선을 처음으로 알린 하멜표류기가 전시돼 있어 네덜란드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출구 쪽에는 국제 디자인상 수상작을 비롯한 네덜란드의 대표적 상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어 연인들의 충동구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글과 사진·남창희 객원기자
문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 www.expo2012.kr ☎157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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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