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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3위 사이버戰 강국… 대책 시급




“북한은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가 중심으로 사이버 인력을 정책적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전자전,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해킹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지난 6월 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국군기무사령부가 주관한 ‘제 10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이동훈 교수는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2009년 7월 7일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정부기관의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한 것은 북한 평양컴퓨터기술대학의 소행일 것”이라며 “2010년 8월 23~26일, 2011년 3월 4~14일, 올해 4월 28일~5월 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교란 작전도 북한 전자정찰국의 사이버전지도국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사이버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대, 평양컴퓨터기술대학, 지휘자동화대학(미림대학) 등의 학생 전원에게 유학 등 다양한 특혜를 주고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 군은 정보통신 관련 전공자 일부를 사이버 국방 인력으로 수급하고 있을 뿐 전문 특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군사방위계획국(DARPA)은 사이버훈련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2년 말 완료를 목표로 1억3천만 달러를 투입해 ‘National Cyber Rang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우리도 사이버 국방 병과를 신설해 사이버 공격과 방어 임무 등의 업무를 체계화하고, 사이버 모의전쟁 훈련시설과 사이버 워룸을 각각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득식 국군기무사령관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디도스 대란과 금융기관 해킹사건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정보보호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며 “군은 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정책·제도 및 시스템 구축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와 기존 언더그라운드 해커 연합으로 구성된 해킹동아리 하루(HARU)는 ‘내부자에 의한 보안 취약점’에 대한 해킹 시연을 통해 군 전산망 등 물리적으로 폐쇄된 망도 내부자의 동조에 의해 얼마든지 접속이 가능하고 자료가 절취되거나 마비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패널 토의에 참가한 정보보호 전문가 5명은 ‘국방정보보호 10년과 사이버 국방 발전방향’을 주제로 인력양성, 정보체계 관리,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등 분야별 우리 군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사이버 국방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또한 국방정보보호, 보안 신기술, 정보보호 논문 발표 등 3개 공개세션을 통해 민·관·군 간 정보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국방 암호·사이버전 등 2개 비공개 포럼을 통해 군 정보보호 관계자와 대외 전문가 간 사이버위협 대응 등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교류했다.

2003년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각군 관계자 2백여 명이 참석했던 정보보호 세미나 수준에서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은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는 매년 1천여 명의 민·관·군 정보보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정보보호 콘퍼런스로 성장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무사 관계자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정보보호 콘퍼런스가 군 내 정보보호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용한 정보 교류와 군 정보보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콘퍼런스 수준을 뛰어넘어 국제적인 콘퍼런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12차 국제사이버 방어 워크숍’에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워크숍은 미 국방부 주관으로 우방국의 사이버위협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인터넷상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교육훈련”이라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스마트폰 해킹 및 보안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해킹에 대응하는 법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국제사이버방어 워크숍은 2004년부터 연 2회 열리고 있는데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등 22개국 군 정보보호 실무자 2백여 명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워크숍으로 우리 군의 사이버 대응 요원들이 다른 나라 사이버 대응 요원들과 정보교류를 활발히 하고, 세계 사이버전쟁 동향과 선진국의 다양한 침해 대응기술을 파악해 우리 군의 사이버전 대응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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