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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호>금융감독원-서민맞춤대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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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민에게 대출은 그야말로 ‘하늘같이 높은 벽’이었다. 제공할 담보도 마땅찮고 신용도도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절차 또한 까다롭고 복잡해 아예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다.

서민의 이런 대출 관련 불편을 해소하고자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회사가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1월1일부터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수협·농협 등 300여 서민금융회사의 800여 대출상품이 그 대상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금리의 담보대출은 물론 신용대출까지 자신에게 알맞은 대출상품을 한자리에서 편리하게 안내받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300여 서민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안내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저축은행중앙회·신용협동조합중앙회·대부업협회·한국신용평가정보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한국이지론’에서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회사와 합법적 기관이 운영함으로써 부당한 불법 수수료나 신용정보 유출 피해가 없는 신뢰성을 갖춘 금융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악성 고리대금업자들로 인한 서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심했다. 이들 고리대금업자는 경우에 따라 연 수백%에 달하는 고금리와 비현실적 조건들로 서민의 목을 조르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바로 서민맞춤대출서비스다. 사금융으로 인한 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제대로 된 대출 알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이 제도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믿을 만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조 팀장은 “그동안 불법 대출업체로부터 피해를 입지 말도록 요령을 소개하는 일에 상당 시간을 빼앗겼지만 이제는 간편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서민맞춤대출서비스의 정착은 합법 맞춤대출의 새 장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금융감독원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서민금융기관과 공동으로 구축한 서민맞춤대출서비스는 대출 희망자의 정보 입력과 단 한 번의 신용도 조회로 대출상품을 안내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금융회사들의 자율적 집행 및 운영 방식 도입과 영세서민의 사금융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융사들의 틈새상품 개발 유도 효과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청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대출상품 정보 탐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부중개업체를 통해 여러 대부업체에 신용상담을 할 때마다 신용도가 저하됐던 단점도 보완했다. 대출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 공시함으로써 금융회사 간 자율경쟁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대출금리의 하향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취급 금융기관을 늘려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성목 팀장은 “상호저축은행·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4,500여 서민금융회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라며 “시·도 감독기관과 대부업협회의 추천을 받은 대부업체의 참여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수혜 사례

사례 1 언론을 통해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알게 된 강모(여·40) 씨. 그는 인터넷에 접속해 대출 안내를 신청한 후 곧바로 H업체의 신청 방법을 안내받고 인터넷 대출을 신청해 대출 서비스를 받았다. 강씨는 연소득 1,000만 원 정도로 제주지역에 근무하고 있다. 또 2005년 6월 이미 대부업체 조회가 있었고, 기존 대출금액이 500만 원이어서 제1금융권과 캐피털 업체에서는 대출받기 힘든 상태였다. 하지만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강씨는 “대출이자가 좀 높은 점이 불만이지만 인터넷으로 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대출 속도가 아주 빨라 좋았다”고 말했다.

사례 2 박모(남·34)씨 역시 신문을 통해 이 서비스를 알게 돼 인터넷을 통해 M신용협동조합과 H저축은행에서 운용하는 대출상품을 선택했다. 박씨는 연소득 2,000여 만 원. 2005년 4월 대부업체를 통해 조회 경험이 있다. 이미 받은 대출액도 500만 원이다. 추가로 대출받기 힘든 상황에서 M신용협동조합에서는 거절당했다. 하지만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 H저축은행에서 400만 원을 대출받게 됐다. 박씨는 “원하는 만큼 대출받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럽다”며 “인터넷으로 대출신청할 수 있어 편하게 믿고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단 한 번 신용조회로 ‘원스톱 서비스’
서민맞춤대출서비스 절차는 이용자가 한국이지론 홈페이지(www.egloan.co.kr)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터넷상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신용평가사의 신용정보 조회를 거쳐 신용도를 감안한 각 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안내받게 된다.

대출상품 중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과 대출 기관을 선택해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과 전화로 바로 대출신청할 수 있다.

이현돈 한국이지론 이사는 “대출 과정에서 신용평가회사의 실명 확인과 신용평점 산출(CSS) 등을 통해 신청자의 신용 상태에 맞는 대출상품을 찾을 수 있다”며 “안내받은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를 통과해야 실제 대출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대출 조회는 1일 1회만 할 수 있다. 신용맞춤대출인 경우 다음날까지 24시간 이내에는 안내받은 대출상품 재조회가 가능하다.

이현돈 이사는 “대출서비스가 절실한 정보소외계층의 인터넷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콜센터를 이용한 대출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서민을 위한, 서민과 함께하는 대출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창훈 기자

 

서민맞춤대출서비스 Q&A

Q. 대출 신청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A.
대출 안내 수수료는 건당 3,000원으로 1월1일부터 부과된다. 현행 신용정보 조회 수수료인 건당 5,000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와 별도로 안내받은 상품이 실제 대출로 연결되면 금융회사가 미리 고지한 대출 취급 수수료를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Q. 신용정보 조회처 기록 누적에 따른 불이익은 없나?
A.
본인 신용조회 방식으로 본인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 한 번의 본인 조회 기록정보만 남는다. 이로써 대부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상담을 하는 경우 신용정보 조회 기록이 남아 실제 대출이 이뤄지지 않아도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많았던 폐해를 시정했다.   

Q. 대출상품을 안내받으면 대출이 다 되는가?
A.
대출 안내를 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대출 신청자가 선택한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를 별도로 거쳐야 한다. 이 서비스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고려해 대출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대출상품과 해당 금융회사를 알려주는 것이다.

Q. 자신에게 적당한 대출상품을 안내받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A.
신용도 등의 이유로 조건에 맞는 대출상품이 없을 경우 사회연대은행 등 무보증 소액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자활지원단체를 안내한다. 또 금융채무 불이행자에게는 신용회복지원제도·개인회생제도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Q. 고령이나 ‘컴맹’같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나이가 많거나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 해당한다. 대출 신청자 거주지 인근의 대표적 서민금융회사를 안내한다.

Q. 대출 신청자의 개인 신용정보 보호에 문제는 없나?
A.
서민맞춤대출서비스 안내 때 입출력되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준비 중이다.

Q. 기존의 사금융 이용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
A.
사금융 이용자는 이 서비스를 원칙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사금융 이용자의 30% 정도는 관련 정보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 대신 사금융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사금융 이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제2금융권 외에 대부업체도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들 업체를 믿을 수 있나?
A.
모든 대부업체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금액 잔액이 10억 원 이상이고 대부업협회의 추천을 받은 업체 등 중대형 대부업체로 자격을 제한했다. 이 기준에 따라 현재 31개 대부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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