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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0㎏을 이용해 증류주나 떡, 인스턴트 식품으로 가공한다면 어느 것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릴까. 쌀 10㎏ 가격은 2만원, ‘인스턴트 밥’은 10만원, 떡을 만들면 12만5000원, 증류주로 만들면 21만3000원이다.(농림수산식품부 자료)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10배 이상 나는 셈이다. 이 사례는 우리 미래 식품산업의 중요성과 진로를 읽을 수 있는 간단한 단서다.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지난 11월 13일, 식품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06년 기준 100조원 규모인 식품산업 시장을 오는 2012년까지 연 7% 성장시켜 150조원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38억 달러 수준인 수출액을 100억 달러로 늘리는 것도 주요 목표다. 이렇게 되면 고용창출 효과도 커 식품산업에서 1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장관은 “수출의 경우 외화 가득률, 고용 파급률 등의 측면에서 다른 사업에 비해 파급 효과가 크다”며 “기존 산업연관표 등을 그대로 쓸 수가 없어 좀 더 연구를 해야겠지만 최소한 3~4배 정도의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300억 달러 정도 수출하면 제조업에서 1000억원어치 상품을 수출하는 것과 같은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수출이 늘어나면 올 가을처럼 풍년이 들어 가격이 떨어지는 등 해마다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해 농업과 어업은 물론 전체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현 정부의 기본 구상에 따라 마련된 이번 대책은 식품산업 발전방안공청회(6월 5일), 식품산업진흥심의회(10월 10일) 등을 거쳐 지난 11월 12일 확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시한 목표에 따르면 2006년 현재 100조원인 식품산업 시장(매출)은 해마다 7%씩 성장, 2012년에 150조원까지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수출도 38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까지 연평균 22%씩 증가하고, 전체 식품산업 종사자 역시 163만명에서 178만명으로 15만명 늘어난다. 한식은 세계인이 즐기는 5대 음식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 장관은 “현재 식품산업은 단순 가공, 저부가가치, 영세중소기업 생산구조이다”며 “미래 식품산업은 첨단 가공,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식품산업과 연계된 식재료 시장 등이 동반 성장하며, 순수 농어업 부문 생산도 10조2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망했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식품분야(식품 안전·산업 진흥·수출 확대) 투자·융자에 약 4조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당장 2009년 이 부문 예산이 9158억원으로 올해보다 16% 늘어난다. 세부 내용으로는 △ 식품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 인센티브 제공 △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지원 △ 전통·발효식품 과학화·산업화 △ 식재료 산업 육성 △ 농어업·식품산업 연계 강화 △ 안전한 농수산식품 공급 등 7대 과제가 제시됐다.

한국판 ‘푸드 밸리’전북에 조성
정부는 0.34%(2006년 기준)에 불과한 식품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오는 2012년 1.2%, 2017년에는 2%까지 끌어올리고 네덜란드의 ‘푸드 밸리’처럼 식품 관련 민관 연구·생산 역량이 집결된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2012년까지 전북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브랜딩, 컨설팅, 품질·안전성 인증 등 식품 수출에 대해 일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식품클러스터 사업에 모두 8000억원이 투입돼 2015년까지 글로벌 식품업체 10곳과 중견업체 100여 곳, 식품 관련 연구소 20여 곳이 유치되며, 식품의 가공·생산·유통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클러스터 입주 기업에는 임대료와 세금 감면, 재정을 통한 R&D 자금 지원, 인·허가 관련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아울러 외국인 투자를 적극 끌어들여 해외 선진기술과 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출 촉진을 위해 현재 6개인 ‘수출선도조직’을 2012년까지 30개로 늘려 지정하고 지원을 집중하는 한편 해외 진출 기업과 한식당 등을 통한 식재료·가공식품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식품산업 육성 효과가 최종적으로 현재 정체 상태인 농수산업에까지 미치게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선편이 농산물가공시설, 중앙집중식 조리시설 등을 내년부터 시범 설치하고, 농어민이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기업, 생산자와 외식업체가 결합한 외식업 등을 집중 육성한다.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역시 궁극적으로 외국인의 입맛을 우리 음식에 길들여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와 같은 한식 전문 교육기관을 세워 전문 조리사를 양성, 해외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2011년까지 고추장·된장·인삼 등의 국제규격화(국제식품규격위원회 채택)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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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