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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0월1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 외환보유고는 2400억 달러 수준으로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면 27배나 많고, 이 돈은 모두 쓸 수 있는 돈” 이라며 국민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미래는 밝다”며 “해외소비를 줄이고 국내 소비만 늘려도 우리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7일 국무회의에서 “전 세계적인 금융 쇼크로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1997년의 IMF 외환위기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있고 은행과 기업들도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정부를 믿고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일 금융공조 노력도 강화하고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 “지나친 낙관도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과도한 위기의식으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금융공조 강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있는 외국 언론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10월 8일자 ‘한국의 은행들, 과거 실수 망각’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기사에 반박문을 냈다. 이 기사에서는 한국의 은행들이 1997년과 같이 달러를 빌려 원화로 대출을 했으며 원화가 하락하자 불안이 조성됐다며 2007년 말 현재 한국의 단기외화차입금은 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오보를 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올 6월 말 현재 원화대출금은 873조원으로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은 대부분 원화라고 반박했다.
기획재정부는 또 영국계 통신사 다우존스와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의 기사에 대해서도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다우존스는 8일자 기사에서 ‘피치가 한국계 은행의 지급불능 징후를 감지했다’고 썼으나 피치사에 확인 결과 다우존스의 한국어 번역이 잘못됐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기획재정부는 소개했다. 아시아에서 금융위기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꼽은 FT의 10월 6일자 기사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는 FT가 해당 기사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외환위기의 7배라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가용 외환보유액은 외환위기 때의 27배에 달하는 등 일부 수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은행·기업 유동성 지원 약속
금융당국과 중소기업청 등은 금융사와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5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강 장관은 “정부는 스왑시장에서 외환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무역금융 재할인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외화유동성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환평형기금 100억 달러는 외환 스왑시장에 공급되며, 시중은행들의 무역어음 할인과 수출입은행의 무역어음 재할인을 돕기 위해 50억 달러가 추가로 제공될 전망이다. 대신 강 장관은 “은행들이 외화를 과도하게 보유해 시장을 왜곡하거나 무역금융을 지나치게 축소시켜 중소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7일 금융회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시장의 불안 증폭은 ‘지나친 반응’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을 설득했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환위기 상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현 상황이 어렵지만 외환보유액이나 외채 구성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이달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 외환 수급사정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 주식형 펀드 가입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환율폭등을 조장하는 환투기 세력에는 단호히 대처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소기업청은 키코(KIKO) 손실 등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공급 확대를 위해 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미 수립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에 따라 회생특례자금 300억원을 추가 조성하고, 지난 10월 9일부터 KIKO 손실 등 긴급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또 중기청은 KIKO 가입 중소기업 중 유동성 애로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만기연장 또는 상환유예 조치(최대 18개월)를 시행하고, 내년도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3000억원으로 늘리고 자금수요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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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