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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아시아 자연자원 협력기구’의 설립은 해외 자연자원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녹색성장을 성공으로 이끄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돈구(62)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교수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아시아 자연자원 협력기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의 경우 산림·환경·에너지 자원 관련 국제전문가가 부족하고 전문기관도 많지 않아 국제 정보에 어둡다”며 “협력기구가 이를 해소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녹색성장(Green Growth)’은 저에너지 고효율 정책과 환경을 가능한 한 덜 훼손하면서 성장한다는 개념으로, 세계적 화두인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맥락을 같이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정책기조로 내세웠습니다. ‘녹색성장’ 성공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저탄소 녹색성장’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자원 확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국민 모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국민들이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를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는 국가의 미래를 걸고 인적자본 (human capital), 자연자원 (natural capital), 사회자원 (social capital)투자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 그동안 ‘그린푸드’ 등 ‘그린(green)’은 ‘성장(growth)’과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과연 ‘녹색’과 ‘성장’의 조화가 가능할까요.
“물론입니다. 과거 급격한 산업혁명과 도시화로 환경오염 및 자연재해가 발생해 ‘녹색(환경)’과 ‘성장’은 서로 대치되는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성장’과 ‘발전’은 필연적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녹색’의 개념을 고려해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녹색성장은 저에너지 고효율 정책과 환경을 가능한 한 덜 훼손하면서 성장한다는 개념으로, 이는 세계적 화두인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맥락을 같이하므로 녹색성장은 가능한 것입니다.”
-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흡수원이며 거대한 탄소저장고 입니다. 숲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일에 노력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이 교수께서는 한국 주도의 국제기구인 ‘아시아 자연자원 협력기구’의 설립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구 설립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주변 아시아 국가에는 산림 관련 국제기구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구는 아직 없습니다. 또 국제전문가는 물론 정보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동남아, 러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자연자원 확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구가 설립되면 훼손된 산림 생태계 복원, 기후변화 및 에너지 확보, 인력양성 및 역량강화, 국제산림 및 환경 정보 구축 등의 사업을 하게 되며 이렇게 되면 세계의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대체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교수께서는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원을 늘리는 데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기후변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이미 배출됐거나 현재 배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흡수원이라면 식물, 즉 나무, 작물, 풀 등을 들 수 있겠지요. 따라서 국내의 숲 가꾸기를 통해 우량한 숲이 조성되면, 탄소흡수원이 크게 늘어납니다. 특히 국외 열대림은 생장속도가 국산에 비해 5~10배 이상 빨라 이산화탄소의 연간 흡수량이 매우 큽니다. 앞으로는 국내조림과 함께 해외조림(인도네시아 등 열대 국가, 북한 포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고 탄소배출권을 반드시 확보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 회장을 맡고 계신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IUFRO)’는 어떤 조직인가요.
“IUFRO는 1892년 독일에서 창립된 산림과학 분야 학자들의 자발적 네트워크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회원은 전 세계 115개국 1만5000여명으로 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입니다. IUFRO에서는 연구한 것을 서로 공유하고 대중에 알림으로써 세계적으로 과학과 정책의 교량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연구와 사회 경제 수준의 차이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요구되는 것이 해외자원 확보입니다.
“해외자원 확보를 위해 자원 보유국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당 국가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 돕고 활발히 교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적 교류와 상호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국내 인재양성뿐 아니라 후진국이나 개도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데리고 와 우리의 인력으로 양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열대림 국가에서 총 14명의 학생들을 데려와 2명의 박사와 6명의 석사를 배출했고, 중국 교포학자들의 연수도 실시해 지난 9년간 총18명의 박사와 3명의 석사를 배출했습니다. 이들이 지금은 본국으로 돌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향후 우리나라의 해외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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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