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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열린 국정홍보의 ‘중계탑’ KTV

[SET_IMAGE]1,original,center[/SET_IMAGE]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초고층 건물이 빼꼭히 들어차 있는 서울 테헤란로의 지하철 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뒤편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구름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구름다리로 이어져 있는 왼편 오른편 건물이 바로 국정홍보처 소속기관인 영상홍보원이다. 구름다리에는 ‘한국정책방송 KTV’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영상홍보원이 운영하는 KTV는 바로 여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원래 ‘국립방송 KTV’라는 이름의 이 방송은 지난 2월16일 ‘한국정책방송 KTV’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지난 1월 영상홍보원이 정책정보 전문 채널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브랜드 네임을 공모한 결과다. 단순히 국가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방송이라는 소극적 위치에서 벗어나 국가정책 및 정보를 종합·전문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외피의 변신이었다. 그러나 KTV의 변신은 단순히 외피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11월 가을 프로그램 개편 때 KTV의 설립 취지와 위상에 걸맞게 전면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KTV는 국민이 관심 있게 ‘보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정책홍보를 생중계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즉, 국정수행 과정을 있는 그대로 접하게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높여 나간다는 취지다. 특히 일부 공무원과 오피니언 리더만이 보는 TV가 아닌 일반 국민을 시청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의 모든 정책정보를 여타 언론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KTV를 통해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직접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장·차관의 정례 브리핑 생중계가 바로 그것이다. 또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정책 포커스>는 고위 관계자가 출연해 주요 정책현안과 국정과제의 방향을 전달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초기에는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 한해 실시됐던 정례 브리핑이 현재는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 등 정부 전 부처 고위 관계자들의 브리핑 생중계로 확대되고 있다. KTV의 중계가 시작되면서 대전청사 부처의 브리핑 생중계 선예약으로 방송 일정이 가득 차는 등 공직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KTV는 특히 딱딱하고 형식적인 브리핑 중계를 탈피하기 위해 장관과 기자들의 일문일답까지 모두 생중계해 브리핑 현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KTV 측은 정례 브리핑 등을 생중계 함으로써 정부 정책의 대국민 전달 효과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B]장·차관 국정브리핑 국민에게 생중계[/B] 또한 청와대 국정과제회의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능한 한 중계한다는 방침 아래 청와대 측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국정과제회의는 ‘녹화 중계+관련 인사 인터뷰’ 등을 종합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방송되며, 국정과제위원·민간전문가·정부부처 간 토론과 정책형성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KTV는 이밖에 국정과제회의 녹화 중계와 별도로 국정과제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도 중계해 왔다. 특히 KTV가 지난 3월초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정부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공무원 사회는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TV는 지난 3월 초 재정경제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각 부처의 업무보고 장면을 전량 녹화해 별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이는 정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소위 ‘어전회의’가 국민에게 가감 없이 공개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파격적 ‘사건’이었다. 이를 본 각 부처 공무원 역시 상당히 놀랐다는 후문이다. KTV 김정삼 기획편성과장은 “4월 초까지 계속될 KTV의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 방송은 ‘정부 부처가 올 한 해 펼칠 업무를 국민에게 직접 보고한다는 의미를 갖도록 가급적 내용 전체를 방송하는 게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일부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정부정책 홍보를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KTV의 변신은 참여정부의 정책홍보 기조가 과거 정부와 확연히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B]업무보고 중계, 내부 반대에도 노 대통령이 결단[/B] 특히 노 대통령이 연초 주요 국가현안 진행 사항을 국민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국무회의까지 (KTV를 통해) 생중계를 검토하라”며 “정책이 홍보”라고 언급한 이후 전반적인 정책홍보에서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V를 통한 국정홍보 강화는 물론 각 부처의 홍보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부처 간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해 ‘정책홍보 사전 협의 시스템’도 활성화하고, 장관들에게 홍보 예산의 재량권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책의 투명성과 책임을 담보하기 위해 ‘정책실명제’도 시행하고 있다. 누가 처음 정책을 입안했는지,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과장·실장·국장이 어떤 의견을 제시했는지, 관련 부처나 이해관계자와는 어떤 협의를 거쳤는지 등 정책검증 과정을 비롯한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주요 정책의 경우 정책 입안 초기 단계부터 정책홍보 협의를 의무화하고, 홍보계획 및 전략을 수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1970년에 설치됐던 각 부처의 공보관실을 35년 만에 폐지하고 기획관리실과 공보관실을 통합해 정책 홍보관리실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정부의 정책홍보 강화는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각 부처의 홍보 실적 정밀평가 등을 골자로 하는 홍보종합대책(가칭)도 함께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다. 정책홍보에 대한 이런 일련의 변화 속에서 KTV는 ‘정부 정책 홍보의 허브’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KTV 여면구 영상제작과장은 “생중계를 포함해 자체 제작 방송이 늘어나다 보니 예산이나 인력 면에서 열악한 상황이지만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IGHT]고성표 기자[/RIGHT] [U]KTV 대통령 업무보고 중계의 의미와 파급효과[/U] [B]1시간30분 분량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B] 청와대가 국민에게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취지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 전체를 KTV를 통해 녹화로 실황중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초부터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의 업무보고를 전량 녹화 방송한 KTV는 4월 초까지 업무보고 실황을 계속 중계한다. 오전 업무보고 부처는 당일 오후 10시20분부터, 오후 업무보고 부처는 다음날 오후 3시부터 방송된다. KTV의 이번 청와대 업무보고 방송은 정부 사상 처음 시도된 것으로 노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부처 업무보고 내용 중 주요 골자에 대해 늘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 왔으나 중요하게 보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책 수요가 있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번 결정에 한몫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권 초부터 ‘각종 회의는 공개하라’는 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그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결과에 대한 발표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도 공개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되면 정책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KTV 기획편성과 이형재 사무관은 “대체로 편집 없이 1시간30분 동안 있는 그대로 방영한다”고 말했다. [B]정책 책임성·투명성 강화 계기[/B] 업무보고의 달라진 점에 대해 이 사무관은 “종전에는 사전조율을 통해 장관이 일률적으로 ‘올해는 무엇을 하겠다’는 식의 나열 위주로 보고했는데 이번에는 해당 부처가 한 해 업무를 어디에 역점을 두고 할 것이며 그 정책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홍보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준비해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홍보를 어떻게 하고 국민에게 얼마나 이해를 구하느냐가 이번 업무보고 방송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사무관은 “이미 업무보고를 마친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다시 볼 수 없느냐’는 문의가 많아 이를 충실히 안내해 주고, 개별적으로 테이프를 요구하면 복사해 주고 있다”며 “아직 보고하지 않은 부처로부터도 순서와 시간 배분, 분위기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KTV의 이번 업무보고 무삭제 중계를 계기로 향후 정책 담당자들은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더욱 무겁게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SET_IMAGE]3,original,center[/SET_IMAGE] ‘한국정책방송 KTV’가 지난해 11월15일 대대적인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이 국정수행 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특정 그룹에서만 시청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국민이 국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언론보다 먼저 참여정부의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책 포커스>는 고위 관리들을 등장시켜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직접 정부의 정책 방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정책 포커스>는 장·차관급 고위 관계자가 출연해 주요 정책 현안과 국정 과제의 방향을 국민에게 전달하고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문지현 PD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이 쉽게 이해하게 하며 정책 대안이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다양한 VCR을 통해 새 형식의 대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PD는 또 “지난해 11월15일 KTV 개편 때 <생방송 국정 포커스>로 시작된 프로그램 이름이 지난 3월부터 <정책 포커스>로 바뀌었다”며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 심도 있는 정부 각 부처의 정책 방향과 현안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심층적인 정책 진단을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5시20분부터 6시20분까지 60분 동안이다. 재방송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6시40분부터 7시40분, 월~금요일 오후 10시30분부터 11시30분,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 일요일 오후 8시40분부터 9시40분 등 네 차례 방송된다. 이밖에 KTV의 주요 국정 홍보 관련 프로그램은 오른쪽과 같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 정책현장 매주 월~금 오전 10:00~11:00(60분) 참여정부의 민생정책을 심도 있게 전달하고 추진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는다. 이를 위해 정책 현장의 여론과 정책 집행 실무자의 육성을 전달함으로써 정책의 본질과 추진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 국정 오늘 매주 월~금 오후 9:40~10:20(40분) 청와대와 각 부처의 정례 브리핑 및 동정 영상화와 정책 관련 현장 취재를 통한 정책 홍보 심층화, 주요 국정 뉴스를 정리한다. ▷ 정책 브리핑 매주 월~금 오전 11:00~12:00(60분) 정부의 주요 정책 배경 및 효과 등을 각 부처 장·차관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는 ‘브리핑 제도’를 정례화해 현장을 생중계한다. ▷ 외신에 비친 한국 매주 금 오후 7:00~7:50(50분)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에서 생산한 외신 정보를 프로그램화한 것. 전문 공무원이 해설하는 생생한 외신 정보를 제공한다. ▷ 광복 60년, 우리를 말한다 매주 화 오후 7:00~7:50(50분) 광복 60년을 맞아 1945년 광복 이후 지난 60년 동안 국가 발전 과정과 국민 생활 변천사를 총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국정 좌표를 확인하는 한편 영상기록물을 통해 국가 발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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