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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신도시 중심부에 지상 160층짜리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이 건물은 세계 최고층 마천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은 지난해 완공된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TFC)로 101층 508m이다.

세계 최고층 건물의 기록을 갈아치울 버즈 두바이를 짓는 건설업체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 기업이다. 삼성물산이 2004년에 수주한 ‘버즈 두바이’ 건물은 지상 160층, 높이 700m 이상이며 연면적은 15만 평에 달한다.

두산중공업도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슈아이바 담수 플랜트를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처럼 국내 건설업체마다 일감이 쏟아지면서 한국의 해외건설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건설코리아 위상 드높여
해외건설은 1970~80년대 경제발전에 필요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우리의 건설역군이 피땀 흘려 지은 각종 석유화학 플랜트·교량·건물 등은 코리아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수주활동이 크게 위축돼 침체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뼈아픈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체질을 강화했다. 정부도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펼쳤다.

이 같은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건설업이 해외시장에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움츠러들었던 해외수주는 2004년부터 재도약했고 지난해 수주규모가 해외건설 역사상 여섯 번째로 1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주 누계액 2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1993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12년9개월 만의 쾌거다. 지난 7월말에는 전년 동기대비 68%가 증가한 105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수주액으로는 최단기간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일곱 번째(1981~83년, 1996~97년, 2005년)지만 100억 달러 돌파까지 소요된 기간으로 따질 경우 올해가 가장 빠르다. 역대 최단기간인 지난 1982년의 9월보다 두 달여 앞당겨진 것이다.

이처럼 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쾌속 질주하는 원인은 중동 지역 오일머니 수혜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의 토목·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경쟁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의 시장개척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건설외교, 시장확대 견인차
실제 7월말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1%가량 많은 23억3300만 달러를 수주했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1억3900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전년 동기대비 112.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건설외교는 해외건설시장 확대의 견인차가 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과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시 알제리와 2건, 아제르바이잔과 3건 등 총 5건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알제리 수도에 100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 건설사업에 국내업체가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과는 고속도로·버스·기관차 등 총 13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진출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양국 간 실무협의회(Working Group)를 구성키로 하고 양해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또 수주 양상도 과거의 저가 임금을 바탕으로 한 물량 위주 수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중심의 수주로 바뀌고 있는 점도 해외건설 수주가 대폭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건설 수주 2000억 달러 달성은 외화획득 효과 이외에 연인원 300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300억 달러 규모의 국산 기자재 수출효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41년 동안의 기념비적 공사실적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세기 최대 역사로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확장공사,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등이 모두 국내 건설업체 작품이다.                 

권태욱 기자

 

미니인터뷰┃건설교통부 권용복 해외건설팀장

“발로 뛰는 건설외교로 수주경쟁력 높일 터”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정부도 모처럼 다시 찾아온 해외건설 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주가 이뤄지도록 발로 뛰는 건설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권용복 해외건설팀장은 해외건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를 유지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015년까지 7% 이상 높이기 위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팀장은 수주전략도 특수교량, 초고층 빌딩, 플랜트와 같은 경쟁 우위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설치한 수주지원센터를 통해 교육·훈련 및 입찰 계약상담 등을 밀착 지원하고 시장개척자금도 중소기업 위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팀장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사모펀드(PEF) 형식의 해외건설펀드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선진국의 60∼70%인 해외건설 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수 담수화시스템, 입체형 도심재생 시스템, 중소형 항공기 인증기술 개발 등 ‘VC-10’으로 명명된 10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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