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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논란의 허실


 

‘대한늬우스’에 대한 비판은 주로 인터넷 공간에서 뜨겁다. 누리꾼들은 1970년대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대해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는 광고기법일 뿐 독재정권 부활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대한늬우스’에 나온 개그맨들이 출연하는 KBS TV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 시청을 거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이 같은 여론몰이에 반대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옛날에 드라마 악역을 맡았던 여배우들이 동네 아줌마들에게 맞았다더니, ‘대한늬우스’에 출연했다고 개그 콘서트 시청 거부 운동이라니 한심하다”고 개콘 시청 거부를 선동하는 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내용인데,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하나부터 열까지 정부가 하는 일에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한늬우스’는 1953년부터 1994년까지 정부가 주간 단위로 제작해 나라 안팎 소식과 정부 정책을 극장에서 소개했던 뉴스. 반면 이번 ‘대한늬우스’는 개콘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 형식을 빌려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이 가족으로 나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1분 30초 분량의 코믹한 정책홍보 동영상으로 ‘가족여행’편과 ‘목욕물’편 등 2편이 상영되고 있다.


 

현재 ‘대한늬우스’는 52개 극장 1백90여 개 상영관에서 6월 말부터 한 달간 상영되고 있다. 6월 29일 극장에 찾아가 관객들의 반응을 들었다.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광고를 한다는 게 신선하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정부의 소통 노력을 좋게 생각한다.”(한지훈·25·대학생)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정부 정책을 코미디로 패러디하다 보면 지나치게 가볍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군사정권 시절에 했던 ‘대한뉴스’를 부활시킨 것 같아 안 좋은 느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좋지 않게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이모 씨·34·자영업)


 

“정당한 광고료를 주고 극장에서 광고하는 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세금으로 한다는 게 문제인데, 국민의 동의를 얻지 않고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면도 있다.”(박재완·34·회사원)


 

인터넷상에서는 ‘대한늬우스’ 광고를 하는 극장엔 가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의 반응은 조용한 편이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서 너무 앞서 가는 것 같다”며 “광고 후 실제 매출에 영향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 역시 “광고를 보지도 않고 비판부터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정부가 극장광고를 통해 국민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온종림(뉴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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