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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령들의 충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붓을 든 어린이와 집배원들의 정성스런 손길에, 흐려진 무연고 묘지의 비문이 뚜렷해졌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며칠 앞둔 지난 5월 25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는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한 ‘오천만 마음 모아 대한민국 헌화캠페인’이 개최돼 어린이와 집배원 90여 명이 순국선열 앞에 헌화하고 무연고 묘비 비문을 새로 쓰는 행사를 가졌다.

우정사업본부 헌화캠페인은 현충원이나 호국원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들의 접수를 받아 무궁화와 국화를 호국영령에게 대신 헌화해 주는 무료 행사.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우체국(epost.kr)을 통해 진행된 헌화캠페인은 올해로 5년째다.

이와 같은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먼저 6·25 전쟁 6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올 6월부터 ‘이달의 6·25 전쟁영웅’이 선정된다.

국가보훈처는 5월 19일 대한민국을 수호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온 국민, 특히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목숨 걸고 나라를 구한 영웅들을 널리 알려 자유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달의 6·25 전쟁영웅’을 선정해 발표했다.

6·25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 및 전쟁기념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6·25전쟁영웅 선정위원회’를 거쳐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올 6월의 영웅은 맨손으로 적의 탱크와 맞선 심일 육군소령이다.




심 소령은 1950년 6월 25일 춘천 및 홍천지구전투에서 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으로, 북한군의 탱크형 자주포가 아군의 대전차포를 맞고도 계속 전진해 오자 5명의 특공대를 편성해 수류탄과 화염병으로 육탄 돌격, 적 자주포 3대를 격파했다. 심 소령의 전공은 순식간에 전군에 전파되어 모든 전선에서 육탄공격으로 적 전차를 파괴하는 계기가 됐다.

올 12월까지의 영웅들도 선정됐다. 공군 최초로 전투기편대를 지휘하여 남하하는 적 탱크 20여 대를 공격하다 산화한 이근석 준장(7월), 중대장으로 진동리전투에서 적 정찰대를 기습·섬멸하여 적의 예봉을 꺾은 공로로 전 대원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은 안창관 대령(8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맥아더 원수(9월), 백마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마고지 3용사(10월), 이등병으로 육박전을 전개해 다수의 적을 물리친 김옥상 일병(11월), 최악의 기상상황에서 해상작전 수행 중 자신의 함정과 함께 산화한 이태영 중령(12월) 등이다.

국제 수준의 보훈재활체육센터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보훈재활체육센터의 건립공사를 마무리하고 5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하관교동 보훈교육연구원에서 보훈재활체육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보훈재활체육센터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약 4년에 걸쳐 총사업비 2백7억원을 투입, ▲국제규격의 7레인 실내 론볼링장 ▲우리나라 최초의 50미터 실내 실거리 사격장 ▲웨이트트레이닝장 등을 갖춰 국가유공자 재활체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간에서도 호국보훈의 달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6월 한달 동안 국내 항공업계가 유공자 등에 대한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의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국내선 일반석 특별할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공자와 유족 본인은 평상시에도 30~50퍼센트 할인받지만, 이번 특별할인으로 추가 동반가족 1인까지 30퍼센트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아시아나는 국가유공 상이자와 5·18 민주유공 부상자의 경우 본인 공항세 50퍼센트를, 국가유공 상이자(1~3급) 동반자에 한해 공항세 50퍼센트를 각각 할인해 준다.

제주항공도 6월 한달간 국내·외 모든 노선에 대해 보훈가족 할인혜택을 확대·적용한다고 5월 23일 밝혔다. 국내노선에서 기존 국가유공 상이자 1~4급 및 독립유공자 40퍼센트 할인혜택을 국가유공 상이자 7급까지 확대하고, 할인율도 50퍼센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유공 상이자와 독립유공자 동반 보호자는 기존 1명에서 2명까지 40퍼센트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글·박경아 기자

국가보훈처 1577-0606 / 대한항공 1588-2001
아시아나항공 1588-8000 / 제주항공 1599-1500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의병의 날’의 첫번째 기념식이 6월 1일 경남 의령군 의령읍 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됐다.

호국보훈의 달 첫 테이프를 끊게 된 ‘의병의 날’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6월 1일을 정부가 주관하는 의병의 날로 지정했다.

‘의병의 날’로 지정된 6월 1일은 곽재우 장군이 의령군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1592년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곽재우 장군이 활동을 한 곳인 경남 의령군은 의병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의병의 날 행사 추진과 기념사업 발굴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행사 준비를 해왔다. 최근 곽재우 장군과 의병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병광장’을 의령읍 정암리 일대 7천8백40평방미터 부지에 완공했다. 제1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의병제전’과 더불어 전야제·추모제향·기념식을 비롯해 민속행사와 문화·체육행사, 의병유적지 순례, 농산특산물 판매 등이 이뤄진다.
충남 의령군 055-570-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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