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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동대문 패션의 화끈한 데이트








 

10월 말 서울 청계천 오간수교 일대는 음악소리를 듣고 모여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오간수교 수상무대에서 열린 ‘2009 동대문 청계천 패션축제’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6시 40분, 사회를 맡은 개그맨 전창걸 씨가 축제 개막을 알리자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행사는 서울예술대 사물놀이팀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동대문표 의상을 입은 패션모델들의 수준급 패션쇼, 하이틴 남성그룹 ‘씽’의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패션쇼는 남녀 캐주얼과 정장 등 누구나 쉽게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기할 점은 모델들이 걸치고 나온 의류와 액세서리들이 평화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협찬한 것이어서 바로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행사 이틀째인 24일에는 ‘나도 패션모델’ 코너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아주머니, 할머니, 어린이, 외국인 등 20~30명에 이른다. 이 중에는 행사 당일에 즉석으로 섭외된 사람도 있고, 사전 홍보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고객과 관광객도 상당수다. 이들은 다양한 경품까지 받는 행운을 안았다.
 

축제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무대가 바뀔 때마다 박수갈채로 화답하고, 공연 중간에는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온 강혜나 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수상무대에서 패션쇼를 펼치니 더욱 멋져 보였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패션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에서 패션상점을 운영하는 김시은 씨는 “이번 축제는 동대문 의류도 패션쇼를 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이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동대문 청계천 패션축제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시장경영지원센터와 동대문총상인연합회, ‘청계천사랑’의 공동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청계천과 전통시장의 볼거리를 연계해 일반인들의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청계천과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용역 및 무대 설치 등 행사 진행을 맡았고, 동대문총상인연합회는 평화시장에서 1백 벌, 통일상가 40벌, 아트플라자 50벌 등 패션쇼 의상을 협찬했다. 청계천사랑은 의상 30벌, 모자 40개, 음료수 1천 개, 스카프 1천 장, 디지털초 5백 개 등의 경품과 이벤트비용 4백만원을 지원했다.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은 “이번 축제에서 청계천과 전통시장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쇼핑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각광 받았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공연과 공동 이벤트, 세일행사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김지영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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