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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한 대통령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월 말 강원 홍천군 내촌면 와야1리 마을회관은 평소와 다르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홍천군 지역인사 80여 명과 이날의 손님인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청와대 대통령실과 와야마을이 자매결연을 하기 위해서였다.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와야마을과 인연을 맺기 위해 서울에서 차로 2시간여를 달려 오전 11시께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은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반가워했다.
 

이광규(46) 와야1리 영농회장은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통령실과 좋은 인연이 계속됐으면 한다”며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에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 실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식구들은 농촌을 고향이자 국가 전체의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의 인연을 통해 앞으로 더 농촌의 위기 극복을 돕는 여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단한 자매 결연식 행사가 끝나자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은 농촌 봉사활동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이날 봉사활동의 미션은 단호박 지지대를 철거하는 일이었다.
 

이철규(39) 내촌농협 팀장은 “내년 단호박 농사를 위해서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지지대가 2, 3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무거운 철근으로 돼 있다. 어른 두 명이서 2인 1조로 해도 힘든 일이라 잘못해서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팀장의 우려와 달리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은 마을 사람들의 설명과 도움으로 30여분 만에 5백여 평에 달하는 밭에 있던 지지대를 순식간에 철거했다.
 

이 팀장은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잠깐이라도 짬을 내 일을 도와준 직원 여러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덕분에 지지대가 철거된 밭을 제대로 갈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아주 맛있는 호박들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호 청와대 농수산식품부 비서관실 행정관은 “평소 하지 않던 일이라 마을에 도움이 될까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해보니 즐거웠다”고 봉사활동 소감을 밝혔다.
 

힘든 일을 끝낸 후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짧은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던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은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점심 식사에 또 한 번 감동을 받았다.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무친 산나물, 직접 만든 수제 도토리묵, 달콤한 단호박 튀김 등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든 ‘시골 밥상’을 차려준 것이다.

 


 

특히 점심 메뉴의 하이라이트는 마을 사람들이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을 위해 특별히 강에서 잡은 모래무지 매운탕이었다.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인 모래무지 매운탕을 먹으면서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며 마을 사람들의 음식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청와대 대통령실과 와야마을의 특별한 만남에 이날 마을 사람들은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였다. 특히 지난 9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또다시 청와대 사람들이 찾아주었기에 “인연이다” “마을이 잘될 징조다”며 다들 기뻐했다.
 

김덕호 행정관은 “짧은 일정으로 진행돼 아쉬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수련회, 세미나 등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되도록 와야마을을 활용하고, 매년 한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찾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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