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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년 만에 again 2만 달러




지난 3월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실질 GDP) 성장률은 2009년 0.3퍼센트에서 6.2퍼센트로 크게 상승했다. 건설투자가 부진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기전자, 일반기계, 금속제품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이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전체적으로 14.8퍼센트나 불어났다. 서비스업도 3.5퍼센트 늘었다.

농림어업은 4.3퍼센트 감소하며 부진했다. 축산업이 도축 증가로 8.5퍼센트 증가했지만 재배업이 이상기온에 따라 농산물 작황이 악화되면서 6.8퍼센트 축소된 것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린 이유였다.

임업과 어업 생산도 이상기온과 태풍의 여파로 각각 전년 대비 7.2퍼센트와 6.3퍼센트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설비투자가 25퍼센트나 증가했다. 특히 기계류 투자가 대폭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금속공작 및 성형기계,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전년에 비해 30.8퍼센트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거용 건물의 경기위축이 확대된 탓에 1.4퍼센트 줄었다.

민간소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4.1퍼센트 늘었다. 승용차와 에어컨 등 내구재 소비가 특히 많아졌다. 11.9퍼센트 상승하며 전체 수치를 높이는 견인차 노릇을 했다. 지난해 역성장을 했던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8.0퍼센트), 식료품과 주류 및 담배 등 비내구재(3.4퍼센트)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무역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은 14.5퍼센트 늘어났다. 반도체, 자동차 기계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재화수출이 15.8퍼센트 불어났고 운수와 보험, 통신서비스 수출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수출도 6.1퍼센트 상승했다. 수입은 16.9퍼센트 증가했다. 재화 수입이 18.2퍼센트, 서비스 수입이 10.9퍼센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수시장도 회복세로 나타났다. 2009년 마이너스 3.4퍼센트였던 실질 GDP에 대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6.8퍼센트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만큼 내수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명목 국내총생산(명목 GDP)은 1천1백72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1퍼센트 늘었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21.6퍼센트 증가한 1조1백43억 달러로 성장폭이 더 컸다.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9.4퍼센트 하락하며 원화가 강세였기 때문이다. 명목 GDP가 1조 달러를 상회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실질 GNI)은 전년 대비 5.5퍼센트 증가해 6.2퍼센트인 실질 GDP에 미치지 못했다. 교역 조건이 악화된 탓이 크다.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늘었다. 교역조건지수는 2009년 91.0에서 2010년엔 90.8로 소폭 하락했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가리킨다. 실질 GDI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은 빼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소득은 더한 수치다.

1인당 GNI는 2009년보다 3천5백66달러 늘어난 2만7백59달러로 3년 만에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증가율이 20.7퍼센트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 약화가 달러 기준 1인당 GNI 상승폭을 키웠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 기준)은 1천1백69조4천억원으로 9.4퍼센트 증가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소비나 저축 등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총소득을 가리킨다.

생산자 측면의 소득인 기업의 영업잉여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영업잉여는 16.4퍼센트나 늘었지만 근로자들의 급여라고 할 수 있는 피용자보수는 2009년 4백93조7천억원에서 5백27조6천억원으로 6.9퍼센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기업의 이익이 근로자에게 돌아가기보다는 내부 유보나 재투자로 활용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영업잉여를 피용자보수로 나눈 노동소득분배율은 59.2퍼센트, 전년에 비해 1.7퍼센트포인트 하락했다. 저축도 많아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9.4퍼센트 증가한 데 비해 최종소비지출은 6.6퍼센트 늘어나는 데 그친 결과다.

1천1백69조4천억원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 가운데 68.0퍼센트인 7백95조5천억원이 소비로 지출됐고 32퍼센트인 3백73조9천억원이 저축으로 이어져 투자 재원으로 활용됐다. 총저축률은 30.2퍼센트였던 전년에 비해 1.8퍼센트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총저축액은 2009년 3백22조9천억원에서 3백73조9천억원으로 15.8퍼센트 증가했다.

정부부문 총저축률은 6.8퍼센트로 전년과 같았지만 민간부문은 기업부문이 늘며 1.8퍼센트 증가한 25.2퍼센트를 기록했다. 개인의 순처분가능소득과 최종소비지출액이 거의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탓에 개인의 순저축률은 전년보다 0.2퍼센트포인트 하락한 3.9퍼센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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