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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총리의 경제고문인 니컬러스 스턴은 ‘기후변화의 경제학’ 보고서를 통해 지구 기온이 3℃ 올라가면 40억 명이 물 부족에, 5억 명은 기근에 처할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역시 이상기상이라는 말이 국내외 뉴스의 화두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봄에는 짙은 황사로 큰 불편을 겪으며 여름철에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장마가 끝난 뒤에는 오랜 폭염으로 국민들이 밤잠을 설친다.

유럽과 미국은 고온현상이 지속되어 인명손실과 더불어, 가뭄과 산불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인류의 역사는 이러한 날씨 변화에 적응하며 발달해 왔다. 자연재해를 극복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인류 문명의 발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날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산업의 규모가 GDP의 52%를 차지한다. ‘날씨가 곧 경제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다.

올 2월 발표된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전체의 평균기온은 0.74℃ 상승한 반면 한반도는 1.5℃나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8조 원에 이른다. 최근 들어서는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상청은 환경부, 건설교통부, 소방방재청 등 자연재난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5개년 중기 대책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상업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지난해 12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이 계획은 기상정보 서비스를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특히 재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는 기상재해 대비 체제의 전환 노력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기상 기술력을 현재 10위에서 6위로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기상재해 손실 최소화, 유비쿼터스 기상정보 서비스 구현, 기상과 관련한 국제협력과 역할 강화라는 3대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기상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호우의 신속한 탐지와 예측이 필수적이다. 한반도와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하는 3차원의 관측시스템을 구축하고 폭염, 안개 등 새롭게 대두되는 기상현상에 대한 예·특보제 신설 등 기상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확립하고, 이에 따른 한반도의 지역별 분야별 취약성 평가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구상의 관측 및 예측정보 등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구정보 교환의 아시아 지역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등 남북 공동협력 사업과 함께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상과학 문화 확산에도 힘쓸 것이다. 이러한 사업의 추진을 통해 2011년에는 기상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예측 선행 시간을 현재보다 2배 이상 앞당겨 국민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일 것이며, 기후변화에 대한 표준 시나리오를 마련해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분야의 기상정보를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전달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적인 책임이다.
자연변화는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지만 거기에 대응하는 지혜를 모으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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