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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셈 정상회의(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년마다 열리는 아셈 정상회의는 이번이 제7차로 오는 10월 24, 25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유럽 간 무역·투자 증진 등 여러 가지 의제를 갖고 다른 나라 정상들과 활발하게 토의할 예정이다.
아셈(ASEM: Asia-Europe Meeting)은 냉전 종식 후 세계경제의 3대 축인 아시아·북미·유럽 중 상대적으로 연계가 미약했던 아시아와 유럽이 관계를 강화한 것으로 동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발전에 바탕을 둔 아시아 나라들의 자신감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응할 유럽의 필요성이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태동했다. 1994년 싱가포르가 아셈 출범을 제안했고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동의하면서 1996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첫 아셈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현재 아셈은 아시아 16개국, 유럽 27개국 등 43개국과 국제기구 2개(ASEAN 사무국, EU 집행위)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발전했다.
아셈은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방콕(1996년), 런던(1998년), 서울(2000년), 코펜하겐(2002년), 하노이(2004년), 헬싱키(2006년)에서 6차례 열렸다.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해에는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아셈 협력 전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경제장관회의, 재무장관회의, 문화장관회의, 과학기술장관회의, 환경장관회의, 이민담당장관회의, 노동장관회의 등 다양한 협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고위관리회의, 조정국회의는 정상회의와 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아셈과 관련해 “외교의 다변화를 통한 국익 증진 및 국가 위상 강화, 역내 국가들과의 정치·안보 협력을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국제 경제질서 재편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기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리는 아셈 정상회의는 회원국 정상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의 장으로써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헬싱키에서 열린 제6차 정상회의에서는 상호 자유무역과 기후변화가 주된 토론 주제였다. 그래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이에 대한 선언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45개국 정상 참석 세계 현안 의견 나눠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아시아·유럽 간 무역·투자 증진은 물론 지속가능개발 추진, 문명 간 대화의 심화 등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국인 중국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에는 45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해 ‘대화·협력·호혜·상호 윈-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셈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각국 정상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세계 정세를 함께 논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뗀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유럽의 주요국 정상들과 현안을 협의하는 한편, 각국 정상들과 우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란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아셈 회원국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며 정상회의 의장 성명에 한반도와 관련된 내용에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범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천명하고 동아시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에 대한 아셈 차원의 호응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식량 위기, 사회적 유대, 대테러 안보 강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에 경험과 정책을 공유한다. 아울러 아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력에 걸맞은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특히 지난 6월 제주에서 개최한 제8차 아셈 재무장관회의와 우리나라가 주도한 ‘아시아·유럽 협력지침’ 개정 등 우리나라의 아셈 활동 내용이 이번 7차 회의에서 의장 성명에 포함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정상들 간에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측은 “정식 의제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범세계적 이슈 등에서 자연스럽게 금융 위기를 갖고 정상들의 토의·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6일 청와대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아셈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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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