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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글로벌 사회, 국제적 연대 필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가치관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그 출발선은 인간의 존엄성이 돼야 한다.”(루드거 쿤하르트 독일 본대학 정치사회학과 교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 중소기업과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으로 이어져야 진정성을 획득한다.”(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는 루드거 쿤하르트 독일 본대학 정치사회학과 교수, 제럴드 하이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상임고문,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등 7명의 발표자와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남영찬 SK텔레콤 부사장까지 모두 9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세계화시대에 국제사회에서 공정이 갖는 의미, 기업과 공정사회와의 관계 등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은 1백여 명의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종일 이어졌다.






 

유럽통합 문제 전문가인 루드거 쿤하르트 교수는 컨퍼런스 주제와 같은 ‘공정한 사회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구촌은 다양한 가치관과 이념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이런 다양성 속에서 공정한 글로벌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기 사회의 예외성 주장 지양 ▲국제사회의 공통분모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고의 확대 ▲자유와 정의에 비해 소홀한 국제적 연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는 세계화라는 ‘과정’을 넘어 이미 세계성이라는 ‘구조’를 갖췄다”며 “이런 시점에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묶어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존엄성이 글로벌 리더십 구축을 위한 모든 노력의 보편적 지침이자 조직원리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11월 북한의 도발(연평도 포격)에 대해 남한이 보여준 자제는 도덕적 리더십의 설득력 있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공정한 사회의 구축에서 기업의 책임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도 논의의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요시다카 오카다 일본 상지대 국제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는 기업의 역할이 ‘이익 창출자’에서 ‘가치 창출자’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모델이 고령화, 환경오염, 물·식량 부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미래 가치 창출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여선 교수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CSR를 비용 관점에서 보고 있지만 세계적인 선도 기업들은 사회적 영향과 비즈니스 영향을 모두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사회투자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형준 교수는 “현재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협력기업과의 공정한 거래 관행이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해야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3가지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인류의 공존과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질서와 윤리로서의 공정과 정의, 승자가 독식하지 않으면서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상생할 수 있게 해주는 공정과 정의, 교육 기회 균등을 통해 희망찬 사회를 만들어주는 공정과 정의”라고 강조했다.
 

글·허진석(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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