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여우와 늑대, 구렁이 같은 동물 상당수가 멸종위기종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목록에는 여우와 늑대를 비롯해 2백21개 종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한번 사라지면 돌이킬 수 없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위해 유엔은 2010년을 ‘국제생물다양성의 해’로 지정했다.
국제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10월 29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COP10)’는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를 채택해 국제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부여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카르타헤나 바이오안전성 의정서(2000년 1월 채택)’에 이은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른 두 번째 의정서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인류 생존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는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막기 위해 1992년 리우 환경정상회담에서 1백50개 정부가 서명했으며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3대 환경협약’으로 불린다.
2011년 2월부터 향후 1년간 서명 기간을 거쳐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할 국가는 그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에 통보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러한 유전자원의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금전적, 비금전적 이익 포함)은 상호 합의된 계약조건에 따라 공유해야 한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나고야 의정서 이외에도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계획(2011~2020년) ▲CBD 이행을 위한 재원 조달전략 관련 결정문 ▲생물다양성 국제기구(IPBES) 설립 권고 등이 채택됐다.
1백92개 당사국 정부 대표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 국제 민간단체 대표 등 1만6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당국총회는 10월 18일 실무회의부터 시작해 마지막 3일간(10월 27~29일) 장관급 회의를 거쳐 총회 폐회를 불과 1시간 남겨놓고 의정서 문안에 합의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생물다양성 남남협력 전문가회의를 한국에 유치(2011년 초)하고, 국제자연보호연맹(IUCN)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제11차 당사국총회(2012년·인도) 부의장국으로 선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당사국총회 정부 수석대표였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의정서 채택으로 1992년 6월 생물다양성협약이 채택된 후 지난 18년간 진행된 생물 유전자원 이익 공유에 관한 논의가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환경부는 나고야 의정서가 10만여 종으로 추정되는 국내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국립생물자원관(2007년 10월 설립), 국립생태원(2012년 설립 예정) 등을 통해 국내 생물 유전자원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 및 데이터베이스화 등의 노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인류는 의식주 특히 음식물과 의약품 및 산업용 산물들을 생물다양성의 구성요소에서 얻어왔다. 미국의 조제약 처방의 25퍼센트가 식물 추출 성분을 포함하고 있고, 3천 종 이상의 항생제가 미생물에서 얻어진다. 동양 전통의약품도 5천1백여 종의 동식물을 사용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