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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 행사를 총괄하는 민·관 합동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가 5월 중순 출범한다. 위원회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행사를 총괄하게 되며,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위원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사업의 추진 방향과 각 사업들을 결정하는 한편 종합 계획 수립, 기념사업과 관련된 행사 계획의 조정 및 지원 업무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실무지원을 위해 총리실 산하의 별도 기획단을 꾸렸다. 지난 4월 16일 꾸려진 기획단에는 단장, 부단장을 포함해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행사 기획총괄, 기념행사, 학술문화, 홍보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총리실 산하 별도 기획단 꾸려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옆 적선현대빌딩 9층에 마련된 기획단 사무실 입구는 아직 명패도 없이 A4 용지에 ‘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라고 써 붙인 ‘종이 명패’가 대신하고 있다.

우기종 기획단장은 “아직 위원회 조직이 완벽하게 구성되지 않았다”면서 “위원회는 15인의 정부위원과 60인의 민간위원을 포함한 75인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종합적인 자문을 받기 위해 고문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위원은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외교통상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장관과 국가보훈처장, 국무총리실장 등 15명이다.

민간위원은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에 참여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학식과 신망이 두터운 사람’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민간위원 위촉과 위원장 선임은 5월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주요 행사는 오는 6월 6일 현충일, 7월 17일 제헌절, 8월 15일 광복절, 10월 1일 국군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 60주년과 함께 연중 주요 국가 행사가 모두 ‘60’이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현충일은 한국전쟁을 치른 대한민국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7월 17일은 ‘제헌 60주년’, 8월 15일 광복절은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대규모의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10월 1일은 ‘건군 60주년’, 11월 1일은 ‘대법원 개원 6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우기종 단장은 이년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취지를 밝히면서 “대통령이 말씀한 선진화를 위한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위원회의 외형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 구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우 단장은 “현재까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폭넓은 국민 참여 형식으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 우기종 건국60년기념사업위 기획단장

“미래 일류선진국가 비전 공유에 역점”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어떤 기념사업을 준비 중인가. “다양하다. 우선 크게 학술 관련 행사와 기존에 해왔던 광복절 경축 음악회 형태의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확정된 사업은 없으며, 현재 기획단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건국 60주년 행사의 주제는 어떤 것인가. “자랑스런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고 미래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는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60년은 인생의 한 주기가 끝나고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었다. 이번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주제와 의의도 여기에 담겨 있다.”

기획단은 기념사업위원회 내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우선 2008년에 열리게 될 ‘건국 60주년’ 행사 중 정부 차원의 사업과 민간 차원의 사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일을 맡게 된다. 민간 차원의 사업은 주로 학술 관련 행사인데,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각 부처에서 계획 중인 행사를 종합해 총괄 진행하고,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위원회는 이런 사업들을 승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획단장에게 다양한 주문이 있을 것 같은데. “기획단장을 맡은 후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일단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실 2차 대전 후에 등장한 나라 중 대한민국이 가장 발전한 나라 아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가 너무 급변하다 보니 우리가 이런 것을 잊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기념사업 중 특이한 것이 있다면. “건국 60주년을 맞으면서 우리 사회도 다양하게 변했다. 예를 들면 다문화 가정 같은 게 그렇다.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 며느리도 우리 사회 일원으로 껴안아야 하는 시대다.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에도 이런 것을 포함시키려고 한다. 이제 과거 60년은 차분히 정리하고, 앞으로 60년을 보고 달려야 하는 것 아니겠나.”

기존에 해왔던 8·15 행사는 계속하나. “대규모 군중이 참여하는 행사는 현재 고민 중이다. 예전까지는 주로 8·15 경축 음악회가 큰 행사였는데, 물론 올해도 이런 행사는 계속될 것이다. 대규모 음악회 형태가 아니더라도 연중 대중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생각이다. 엄숙하고 무거운 기념행사가 아니라 2002년 월드컵 때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광장’을 마련했던 것처럼 그런 행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건국 60주년을 기념할 만한 기념물 사업도 구상 중이다.

건국 기념 기념물 사업은 잘되고 있나. “미국이나 터키 등 외국에는 건국 기념관이 따로 있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없지만, 우리도 이런 기념관이나 조형물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정부 내에 있다. 만약에 건국 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게 될 경우 국민 참여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좋은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모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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