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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통계청 인구조사과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는 11월1일부터 시작되는 2005 인구주택총조사의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조사요원 10만5,000명을 선발해 업무를 배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470명에 이르는 교관단은 10월4일부터 시작되는 조사원 교육 준비에 여념이 없다.

준비는 이미 2002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5차례에 걸쳐 시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충북 보은군, 경북 김천시 등 3개 시에 대해 일종의 리허설 격인 ‘시범예행조사’를 완료했다.

 

사이버 센서스 첫 도입, 사생활정보 완벽 보호
60여 개에 달하는 조사용품 1,000여 톤의 지방자치단체 배송도 완료했다. 지난 5월 완성된 조사 항목과 조사표 설계에 대한 통보도 이미 마쳤다. 전국을 27만 구역으로 나눠 조사원에게 균등할당하기 위한 지도도 완성됐다. 조사원 교육을 제외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다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변동사항 등을 점검해 이를 지자체에 통보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21세기 들어 처음 실시하는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의 역할을 ‘국가의 기본 현상을 20세기와 연결해 주며, 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무를 총괄하는 인구조사과 신승우 과장은 이번 센서스의 ‘복지적 측면’을 이렇게 강조했다.

“21세기는 물량의 시대가 아니라 품질의 시대입니다. 21세기 풍요로운 복지,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시의성 있는 기초자료가 이번 조사를 통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적기에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내세웠다. 최근 급변하는 저출산·고령화, 청소년실업, 빈곤층, 이혼율 등과 같은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최저주거기준 개념 도입으로 주택정책이 질 위주로 전환됨에 따른 관련 부문의 통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사라는 것이 신 과장의 설명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활용을 통한 e-센서스를 추진하는 것도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IT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사방법이다. 이 조사는 다만 희망 가구에 한한다.

조사 준비에서 결과 발표까지 무려 7개월이나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IT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해진 측면이다. ▷사이버 교육을 활용한 조사원 e-learning을 추진하고 ▷웹(web)에 의한 분산입력 방식을 도입해 최종 결과를 조기에 공표하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인적·물적 자원 관리가 이뤄져 인터넷과 각종 자료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현장조사를 지원한다.

조사 대상은 조사 기준시점 현재 대한민국 영토 내에 상주하는 모든 내·외국인과 이들이 살고 있는 거처다. 제외되는 인구와 거처는 ▷해외 취업·취학 중인 사람  ▷외교관, 외국 정부 또는 국제기구 등에서 공무로 체류 중인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그 가족 ▷국내 주둔 외국 군인·군속 및 그 가족 ▷국군, 전투경찰대(경찰청 및 해양경찰청)의 병영 막사 ▷교도소·소년원·구치소와 경찰서 보호소 등 시설 ▷외국 군대의 병영 막사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외국인이 살고 있는 거처 등이다.

 

 IT 인프라 활용으로 조사 기간 7개월 단축
실지 조사는 준비조사기간(10월29∼31일)을 거쳐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한다. 따라서 11월1일 0시 이후 태어난 아기와 이전에 사망한 사람은 조사하지 않는다.

짧은 기간에 전국의 모든 가구를 조사해야 하므로 인구·가구·주택의 중복이나 누락을 방지하고 조사원의 업무를 고루 배정하기 위해 정밀한 지도(수치지도, Digital map)를 이용하게 된다.

조사구 설정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표본추출 기법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조사구(약 27만 개)에서 10%의 표본(약 2만7,000개)을 추출해 표본조사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은 전수지역의 조사항목(21개) 외에 23개 항목이 추가된 44개 항목을 질문하게 된다.

조사가 완료되면 작성된 조사표를 해당 읍·면·동에 제출하고, 읍·면·동에서 이를 취합해 시·군·구에 제출한다. 시·군·구에서는 웹 기반 현지 입력·내검 후 조사표를 정리해 통계청 지방사무소에 제출한다.

방대한 조사의 집대성인 만큼 결과 집계 및 공표 기간도 2005년 12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장장 13개월이 소요된다. 잠정집계 결과는 2005년 12월, 전수집계 결과는 2006년 5월과 7월(2회), 표본집계 결과는 2006년 9월, 11월, 12월(3회)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통계청 조사기획팀 김남훈 팀장은 이번 조사의 환경적 특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와 독거노인 가구가 늘어 조사원들의 고생이 심할 겁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우리는 웹 기반의 활용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했지요. IT 강국의 이점은 이처럼 통계 분야에도 여실히 나타납니다.”

지난 8월10일에는 탤런트 유준상-홍은희 씨 부부가 2005 인구주택총조사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세 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유씨 부부는 다음 인구조사 때는 4명의 가족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한기홍 객원기자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사생활정보 유출 걱정 말고 응해 주세요”

 

[SET_IMAGE]4,original,right[/SET_IMAGE]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인구주택총조사를 진두지휘하는 전신애(여·57) 국장. 그는 1,300억 원가량 소요되는 이 거대한 조사사업을 앞두고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조사원 선발에 응모한 사람은 모두 20만6,000명에 달합니다. 응모자 대부분은 30∼40대 주부였고요. 이 중 최종 선발된 10만5,000명의 조사원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11월1일부터 각 가정을 방문할 것입니다.”

그는 “‘총조사의 꽃’인 조사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조사업무에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는 말을 ‘국민 여러분께’ 몇 번이나 되풀이 부탁했다. 그는 인구주택총조사가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해 시행하는 조사이며, 그 혜택 역시 우리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복지를 위한 센서스,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간다

“개인이 어떤 지역에 옷가게를 연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겠지요? 지역민의 연령과 성별 구성, 직업 분포, 가구 수나 가구원 상황 등의 정보가 있으면 가게를 열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총조사는 그런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다른 나라 정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자치단체별 통계자료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별로 3개의 특성 항목을 별도로 설정해 조사하기 때문이다. 조사 항목을 지역 단위로 설계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며, 이 방법론에 대한 외국 정부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말이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생활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장담했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조사 응답자의 사적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인구조사는 통계 목적 외에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일이 절대 없으므로 안심하고 임하셔도 됩니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의 대표들도 안심하고 조사에 임해 주기 바란다”는 것이 전 국장이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다. 그는 이번 조사가 저출산·고령화 및 주거의 질과 복지(장애) 등과 관련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통계만을 위한 센서스가 아니라 국민 복지를 위한 센서스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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