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킴서방, 킴서방! 우리 딸 잘 부탁해.”
“엄마, 우리 걱정 말고 잘 지내세요. 여기서 너무너무 잘 살아요.”
7월 29일 강원 인제군 백담 정보화마을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베트남 현지 가족 간의 화상상봉이 이뤄진 것.
이번 화상상봉에는 다문화가족 9가구가 참여해 각 가정당 20여 분씩 부모, 친지와 얼굴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측 화상상봉 장소인 하노이 정보접근센터에는 레남탕 베트남 정보통신부 수석 차관, 박석환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화상상봉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부모들을 격려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베트남 신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가 다문화가족 여성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 없이 우리들만의 대한민국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깊은 반성을 해야 할 때”라며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들은 우리의 며느리이자 딸이다. 이들이 눈물 흘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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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화상상봉에 참여한 누엔티타오(24) 씨는 “우리는 정서적으로 베트남인이지만 한국에 와서 결혼한 이상 한국에 터를 잡고 한국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중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한국 남편들에게도 서로 간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문화가족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14일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다문화가족 화상상봉으로, 행정안전부는 베트남 출신 여성이 다수 거주하고 상봉 희망자가 많은 지역인 인제군을 선정해 거점 정보화마을에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또 베트남에 거주하는 이들의 부모들이 하노이 정보접근센터 및 호찌민 과학기술부 산하센터에 가서 상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정안전부 강중협 정보화전략실장은 “앞으로 기초자치단체 주관으로 정보화마을을 활용해 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상시적으로 화상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순 인제군수는 “이번 화상상봉이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를 우리 문화와 베트남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상상봉을 실시한 가족 중 누엔티타오 씨 가족의 사연은 다문화가족을 다루는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KBS 2TV <희망릴레이 우리는 한가족>을 통해 8월 하순께 방영될 예정이다.
글·이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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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