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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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경남 진주)는 식물생명과학 분야 대학원 박사과정을 이수할 때 미국 유수 대학의 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경상대는 2005년 5월6일 식물생명과학 분야의 세계 정상급 대학인 미국 퍼듀대 원예조경학과와 국내 최초로 공동 연구 및 복수박사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경상대 대학원 과정 프로그램과 수준을 그대로 인정하고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해 퍼듀대의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이다. 이는 경상대의 연구 및 교육수준이 미국 대학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01. 복수박사학위제 협정 내용 [/B]
경상대의 박사과정을 이수하면서 퍼듀대의 지도교수 실험실에서 1년 내외의 수업과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심사를 통과할 경우 양 대학으로부터 복수박사학위를 받는다.
박사학위 심사위원과 지도교수는 양 대학에서 공동으로 구성한다. 참여 교수는 두 대학의 겸임교수로 임명된다. 학점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학생의 등록금은 원 소속 대학에만 낸다. 경상대 박사학위 이수 학점(60학점) 중 최소한 3분의 1은 미 퍼듀대에서 이수해야 한다.
두 대학의 협정 조인식에는 퍼듀대 농대 학장 랜디 우드슨(Randy Woodson) 박사와 스티브 웰러(Steve Weller) 박사학위위원장이 방한해 참석했다. 현재 국내 5개 대학에서 실시 중인 외국 대학과의 복수학위제는 학사학위에 해당된다. 외국 대학 프로그램을 국내에 설치한 후 이수하는 형태이므로 경상대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또 외국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할 때 학비 등 비용 부담이 높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B]02. 특성화 추진 경과 및 성과 [/B]
경상대의 특성화 추진 경과는 이렇다. 그동안 경상대는 탁월한 연구 리더 중심으로 생명과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특성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경쟁적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해 정부 지원을 확보했다. 경상대는 1983년 자체적으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세우고 기초연구지원사업(교육부·1985), 우수연구센터(과기부·1990), BK21 대학원육성사업(교육부·1999·지방 국립대로는 유일), 국가핵심연구센터(과기부·2004)를 유치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연구 성과를 보면 최근 5년간 생명과학 분야 세계 유수의 학술지 등 30여 종의 학술지에 20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인용지수(impact factor)를 기준으로 최상위에 있는 <네이처(Nature)>와 <셀(Cell)>지에 국내 학자가 발표한 논문 총 18편 중 경상대에서 4편을 발표했다.
경상대의 ‘식물분자생물학 및 유전자조작연구센터’에서 창업한 ‘아미코젠(신용철 교수)’은 2004년 스위스 노비티스사에 100억 원을 받고 기술을 판매했다. 또 기초연구를 통해 식물에서 치매·암 치료제와 비만·당뇨억제 단백질을 발견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력양성 성과를 보면 최근 5년간 배출된 박사 40여 명 중 30여 명이 세계 유명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 중에는 하버드(Harvard)대·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Stanford)대·예일(Yale)대·컬럼비아(Columbia)대·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Berkery)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미국 해양과학연구소(Scripps), 독일 막스플랑크(Max-Planck) 식물육종연구소 등이 있다. 경상대 학부 출신의 대학원 토종 박사가 미국 유명 대학의 조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위스콘신대에 1명이 재직하고 있고, 2005년 7월에는 스탠퍼드대에 1명이 임용될 예정이다.
산학협력 성과를 보면 산업자원부 지정 바이오21센터를 유치해 바이오 벤처회사 15개가 입주했다. 또 경남 진주시에 바이오 밸리 10만 평과 바이오 플라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B]03. 특성화 성공 요인과 시사점[/B]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구성원 간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대학 내 연구인력이 많고, 지역 산업구조와 연계해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를 선정했다. 단과대학 11개 중 5개(자연대·농생대·해양대·의과대·수의대), 전체 교수 742명 중 400여 명이 식물생명과학 분야와 관련된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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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인 조무제 총장 등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특성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의 우수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장기 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미국 상위권 주립대학 수준 의 대학과 협정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해 참여 연구원의 일체감을 조성했다. 조 총장은 교수 공채에서 ‘사심 없고 투명한 인사운영’과 실질적 연구 수행 모범을 바탕으로 구성원 사이에 신뢰를 구축했다.
우수 교수를 확보하기 위한 교수인사제도를 구축했다. 센터장이 국제학회에 참가해 우수 연구자를 직접 채용하고 학연·지연 구분없이 최우수 연구 업적을 가진 교수를 충원했다. 연구전임교수를 8명 채용해 경쟁적으로 국가연구사업을 확보했다. 우수 연구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특성화 분야 교수에 대한 승진과 재임용 규정을 강화했다.
또 특성화 분야의 교수집단을 만들어 연구 시설·재료·기자재를 공동으로 사들이고 활용해 연구 시설과 재료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 토종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간접비를 이용해 장학 재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학생들과 교수가 실험실에서 동고동락하며 연구와 교육의 일체감을 만들었다. 우수 대학원생에게는 인센티브를 주었다.
독일 막스플랑크 식물육종연구소와 2년마다 정례 공동 심포지엄을 열어 객관적 연구력을 점검하고 평가했다.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우수한 대학원생을 유치했다. 현재 경상대 특성화 분야에는 중국 45명, 인도 16명, 베트남 15명 등 89명이 유학 중이다.
경상대 사례를 보면 구성원의 합의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학이 갖고 있는 자율성을 적극 활용해 특성화 분야를 키우면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이라는 한계, 국립대학이라는 경직성이 성공의 장애 요소는 아니다. [RIGHT]정리 최영재 기자[/RIGHT]
보고서 원문은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정책자료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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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