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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7.8%… 한국경제 ‘파란불’




 

올 1분기 우리나라가 7년 만의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도 거의 10년 만에 처음 20퍼센트대로 증가해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은행이 4월 27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한 우리 경제성장률은 2002년 4분기(8.1퍼센트) 이후 가장 높은 7.8퍼센트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도 1.8퍼센트로 전기(0.2퍼센트)를 크게 웃도는 등 우리 경제는 2009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 1분기의 실질 GDP 규모(계절조정 기준) 역시 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에 비해 3.2퍼센트 높은 수준으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의 성장 경로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등 주요 선진국은 아직 위기 이전 GDP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들 국가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블룸버그 전망치)은 △미국 2.5퍼센트 △일본 2.6퍼센트 △유로존 0.6퍼센트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올 1분기 들어 전기 대비 1.0퍼센트, 전년 동기 대비 9.1퍼센트 늘어 우리 경제의 강한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겨우 벗어난 0.2퍼센트 수준에 그친 것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지만,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와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영상음향 통신기기 등 전기·전자 부문의 호조로 전기 대비 3.6퍼센트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0퍼센트가 늘어나 2000년 3분기(20.6퍼센트) 이후 9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퍼센트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6퍼센트 늘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운수, 보관업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운수 및 보관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4.7퍼센트(전년 동기 대비 9.4퍼센트) 늘었다.

지출 측면에서 내수는 민간과 정부 소비, 건설과 설비투자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2.7퍼센트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퍼센트 늘어난 것으로, 2000년 2분기(11.4퍼센트) 이후 9년 9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내수 가운데 민간 소비는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 대비 0.6퍼센트 증가했으며, 정부 소비는 재정 조기 집행, 사회보장 지출 증대 등으로 전기 대비 5.7퍼센트가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건설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 전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8.8퍼센트 급증한 놀라운 증가세다. 이는 2002년 3분기(29.9퍼센트)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0.9퍼센트 증가했다.

원화 환율이 안정되고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LCD, 자동차 등이 크게 늘어 전기 대비 3.4퍼센트 증가했고 재화수입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5.4퍼센트 늘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1.3퍼센트, 22.1퍼센트 늘어나 수입을 뺀 순수출은 GDP 성장에 마이너스 기여를 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의 증가 수치만 놓고 볼 때 수출의 경우 2004년 2분기(30.5퍼센트), 수입의 경우 2000년 3분기(24.5퍼센트)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무역 시장의 활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올 2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해 연 5퍼센트의 경제성장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4월 21일 발표한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세계경제가 확장적인 정부정책, 금융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률을 2010년 4.2퍼센트, 2011년 4.3퍼센트로 예상했으며, 한국경제 성장률은 우리 정부의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는 2010년 4.5퍼센트, 2011년 5.0퍼센트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이호승 과장은 “올 1분기 중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 정부와 민간 부문이 고르게 성장에 기여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다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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