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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2007년 9월 5일 오전 11시, 국민들은 일손을 멈추고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고산 씨의 이름이 호명되고 이어 고씨의 향후 우주여행 일정까지 자세히 소개됐다. TV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주개발에 동승하게 된 고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 8월 상업용 위성 무궁화 5호를 띄운 데 이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 뽑혀 우주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
고산 씨가 2008년 4월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게 되면 한국은 우주인 배출로는 세계 36번째,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한 국가로는 세계 11번째가 된다.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정책협력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력에 비해 우주개발 성과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유인 우주탐사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기술 파급효과 자동차 산업의 3배 넘어
우주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선진강국은 하나같이 우주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주의 활용도가 무한하고, 우주개발을 통해서 얻어지는 사회·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지난해 펴낸 ‘부의 미래’에서도 ‘우주는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원천’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우주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우주개발은 우주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도 크다. 이주진 항우연 위성기술사업단장은 “세계 우주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위성개발 비용을 연간 2000억 원으로 추산할 경우 대략 1조3000억 원의 산업 유발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기술로 인한 다른 분야의 기술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생활필수품인 정수기, 전자레인지, 의료용 검사기기인 CT, MRI, 연료전지 등이 다 우주기술로부터 나온 제품들이다. 전문가들은 우주산업의 기술파급 효과를 환산하면 자동차 산업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국가안보 차원에서 우주항공 기술은 절대적인 요소다. 인공위성의 역할을 비롯, 인공위성 발사체에 사용되는 기술은 장거리 미사일에도 활용된다. 인공위성은 군사적 목적 외에 기상, 천체관측 등 공공목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인공위성 없는 기상예측은 상상할 수 없다. 기상위성과 지구관측위성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재산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한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민간경제 활동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전 세계의 위성중계방송, HDTV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DMB 위성방송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또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은 일반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이처럼 우주항공 분야는 선진국으로 가는 미래형 산업이자 국가기술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전통적 우주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도 최근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2015년 유인 달 탐사 목표
미국은 2004년 유인 우주탐사를 재개, 2009년 달 로봇 탐사, 2015년까지는 유인 달 탐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첫 달 탐사 무인위성 ‘가구야’를 실은 H2A 로켓 13호를 9월 14일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 중국과 인도 역시 각각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달 선회위성 ‘창어 1호’와 달 탐사 위성인 ‘찬드이얀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우주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정부가 2016년까지 독자적인 인공위성 및 발사체 개발기술을 확보하고 행성탐사 기초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우주개발 사업에 약 3조6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우주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가 본격 우주개발에 뛰어든 것은 소규모 과학위성인 우리별 1호를 띄운 1992년이다. 우주개발 역사가 60년에 가까운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늦었다. 따라서 한국의 전반적인 우주기술 개발수준도 뒤처진다. 위성체 기술의 경우 아직 선진국에 비교해 볼 때 70%, 탑재체는 약 60%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주발사체 세부 기술도 선진국과 비교할 때 분야별로 20~95%까지 다양한 편차를 보인다.
우리 정부는 ‘2015년 우주산업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장기 국가 비전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먼저 2017년까지 이미 발사된 위성을 포함해 총 13기의 인공위성을 제작할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7기를 비롯, 과학위성 4기, 정지궤도위성 2기 등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3호는 2011년, 5호는 2010년, 정지궤도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은 2009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로켓이라고 부르는 위성을 실어 쏘아 올리는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고추력 대형엔진의 독자적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항우연은 현재 러시아와 국제협력으로 100㎏급 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으로 소형위성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 이 로켓은 2008년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내년 완공을 앞둔 전남 고흥 외나로도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되는 첫 번째 위성이 된다.
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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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