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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

지난 4월 8일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유망 서비스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하면서 염려한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의 성장동력이 될 유망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고용도 창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콘텐츠, 사회복지, 교육 등 서비스산업은 일자리 창출, 내수기반 확충 및 경상수지 개선 효과와 더불어 고용창출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고용 비중이 낮은 편이다. 2007년 우리나라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66.7퍼센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3위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와 사업서비스 분야 고용 비중은 각각 3.1퍼센트와 6.2퍼센트로, 미국의 10~11퍼센트 선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이날 국가고용전략회의는 ‘고용을 수반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먼저 선진국에 비해 고용 비중이 낮은 업종 중에서 고용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5대 유망 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5대 유망 서비스 분야는 △콘텐츠·미디어·3D △사회 서비스 △관광·레저 △교육·연구개발(R&D) △보건·의료 산업이다.

이날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는 유망 서비스 분야 중 첫 번째? 2010·04·14 공감로 콘텐츠·미디어·3D산업 발전 전략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각 산업을 육성해 2014년까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청년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미디어·3D산업 분야의 ‘창조확산형 일자리’ 8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콘텐츠산업은 민관이 6조5천억원을 투자해 3만명, 미디어산업은 4조7천억원을 투자해 1만명, 3D산업은 15조원의 매출을 통해 4만명의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콘텐츠산업 발전전략’은 현재 세계 8위 수준인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 콘텐츠업체가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부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정부와 대기업, 해외 투자자가 함께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대형 프로젝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을 아시아 컴퓨터그래픽(CG)산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최근 연간 국내 CG시장 규모는 약 1천3백억원. 이 규모를 오는 2014년까지 6천3백억원 규모로 확대하며, 연간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할리우드 C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작비 지원, R&D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우수 콘텐츠 제작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1인 창조기업’을 적극 키우기로 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비약하는 콘텐츠산업 특성에 맞게 콘텐츠 1인 창조기업에 최대 4천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미디어 환경을 개선해 제2의 인터넷 붐을 조성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미디어산업 발전전략’의 골자다. 스마트폰 등 급속하게 변화하는 무선 인터넷 환경에 대처해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무선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금융결제, 인터넷 본인확인제, 게임 자율등급분류제, 요금제 등을 개선해 대안을 마련한다. 미디어 인프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선 랜 이용 가능 지역을 연말까지 2배로 늘리고,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2011년까지 전국 84개 시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콘텐츠업체 간 수익배분 구조를 개선하는 등 관련 기업 간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외주 제작사에게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경우에도 제작비 산정, 수익배분 등 공급 기준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해 불공정 계약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영화 <아바타>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3D(3차원 입체영상)는 3D 기술을 활용해 TV, 소프트웨어 등 3D 제품, 영화, 의료 등 3D 응용 서비스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정부는 국내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기업들이 이에 신속히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3D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3D산업 발전전략으로는 2015년 3D 영상시대 본격화 및 세계 진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올 10월에 예정된 지상파 3D 실험방송 등 초기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3D 공간 확보, 3D 문화재 복원사업 등 공공부문에서 3D 기술 응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간 6천명에 달하는 3D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유망 3D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D 전문펀드를 조성하며, 해당 기업 R&D 투자비의 20퍼센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4년 약 15조원의 3D와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을 만들고, 4만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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