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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것 참 고민이네.”

중소기업 부장 김종기(45) 씨. 최근 그는 큰마음 먹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로 했다.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인기 돌풍을 일으킨 아이폰을 사려니 애프터서비스가 어렵다는 말에 선뜻 구입하기가 내키지 않는다. 괜히 샀다가 제대로 이용도 못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바람’에 들뜬 이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OS)를 가진 휴대전화다.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스마트폰 안에 운영체제가 설치돼 있어 사용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스마트폰은 ‘손안의 PC’로 불린다.

“아이폰 인기가 최고라지만 6월에 열릴 남아공 월드컵을 생각하면 옴니아2나 모토로이가 나은 거 같아요.”

직장인 이동준(28) 씨는 축구, 야구 등 중요 경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스포츠광이다. 텔레비전이 없어도 휴대전화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이하 DMB)을 이용해 꼭 챙겨본다. 그에겐 아이폰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아이폰엔 DMB 기능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출퇴근길에 DMB TV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단연 옴니아2와 모토로이가 적격이다. 모토로이는 FM 수신 기능까지 갖췄다.

화면 크기에선 옴니아2와 모토로이가 똑같이 3.7인치로 아이폰(3.5인치)보다 다소 크다. 화면 선명도에서도 옴니아2와 모토로이는 각각 가로 4백80개, 세로 8백~8백54개의 점으로 화면을 나타내 아이폰보다 두 배 가까이 선명하다.

셀카를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깨끗한 사진 촬영을 원하는 경우에도 아이폰보다는 모토로이와 옴니아2가 낫다. 아이폰은 3백만 화소 카메라를 쓰지만, 옴니아2는 5백만 화소, 모토로이는 8백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한다. 특히 모토로이에는 아이폰과 옴니아2에는 없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용 고성능 플래시와 캠코더 기능까지 달렸다.
 

콘텐츠 면에서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14만 개를 넘어 모토로이 등 안드로이드폰(1만8천여 개)과 옴니아2(9백여 개)를 압도한다. 앱을 내려받아 처리하는 반응속도 면에서도 아이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 검색 기능을 통한 콘텐츠 공유를 원한다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갖춘 모토로이 등 안드로이드폰이 앞선다. 이 폰은 흔히 ‘구글폰’으로 불리며 구글의 PC용 인터넷 콘텐츠인 구글검색, G메일, 구글지도, 유튜브, 구글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돼 있다.





 

아이폰을 비롯한 해외 스마트폰은 애프터서비스가 쉽지 않다. 국내 대기업 애프터서비스센터가 수백 곳인 데 비해 전국의 애플 애프터서비스센터는 30여 곳에 불과하다. 특히 애플은 고장이 나도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지 않고 제품을 1 대 1로 교환해준 뒤 문제의 제품을 본사 공장으로 보내는 ‘리퍼’라는 독특한 애프터서비스 정책을 펴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골랐다면 그 다음엔 기본적인 기능부터 차근차근 익혀 나만의 똑똑한 손안의 PC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데이터 정액요금제에 가입한다.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장소는 집이나 사무실보다 이동 중일 때가 더 많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 보조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박선진(42) 씨는 “특별히 이동통신사의 3G망을 통해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대용량 메일, 내려받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경우가 아니라면 1기가바이트(GB) 이하대 요금제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있는 각종 스마트폰 전문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 프로그램을 설치 관리하는 팁은 물론 각종 앱에 대한 리뷰와 일반 앱스토어에선 얻을 수 없는 개발자 프로그램까지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스마트폰을 PC 혹은 인터넷과 연동해 개인 일정관리를 만든다. 월간, 주간, 일간 단위로 일정을 설정할 수 있고 경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약속이나 일정을 수시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에 네이버, 다음, G메일(구글), 핫메일(MS) 등 메일 계정을 등록하면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메일까지도 끌어올 수 있다. 단순 텍스트뿐 아니라 MS워드나 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사진, 이미지 등 메일에 첨부된 파일들도 확인할 수 있다.


 글·손영일(주간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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