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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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이 양측 간 팽팽한 줄다리기로 진행되고 있다. 양국은 시애틀
3차 협상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상호 관심사만을 명확히 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3차 협상에서 우리 측이 거둔 성과 가운데 하나는 FTA 협정문을
한글본과 영문본 모두 동일한 효력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 미국 측은 당초 ‘영문본
유일 원칙’을 주장했으나 우리의 강력한 이의제기로 한글본을 수용했다.
미국
측은 또 국내 재벌에 대해 별도 규제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우리 측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렇지만 미국이 회의 도중 수정안을 내놓은 것은 어떻게 보면 유연한 태도 변화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합의가 이뤄진 사항
김종훈 한·미
FTA 한국 측 수석대표는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이제는 상호 유연성을 갖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면·화상회의 등 추가
협의를 통해 협상 진척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차 본 협상은 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진전을 보였다. 양국이 국경 간
거래 인정 분야에 자산운용업을 포함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국책금융기관을 FTA 대상에서 제외키로 합의했다. 보험의 국경 간 거래도 수출입
적하보험이나 재보험 등 일반 소비자와는 큰 관련이 없는 부분에 국한하기로 했다.
한국의 공중파 방송시장에 관심이 없다는 미국의 입장도 파악됐다. 이미 설립된 미국계
펀드에 한해 자산운용 위탁 허용에도 뜻을 같이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의 경우 핵심 쟁점인 저작권 보호기간(한국 현행 50년 유지-미국 70년으로 연장) 문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지재권 침해와 관련, 집행을 강화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서비스·투자 분야도 한국이 주장한 전문직의 상호인정과 관련, 협의체를 구성한다는데 의견 차이를 좁혔다.
쟁점이 비교적 적은 노동과 환경 분야는 양국 정부가 노동권과 환경권을 보호하는
조직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또한 노동법 집행시 한 국가가 상대국에 법집행에 이의를
제기하면 상대국은 30일 이내에 협의해야 한다는 것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
원산지·통관
분야에서도 전자메일 등을 이용한 전자방식 원산지 증명의 유용성을 인정한다는 데
합의했다.
협상 마지막 날(9일) 양국은 쟁점이 된 무역구제 분과에서 통합 협정문을 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 측은 미국의 반덤핑 제도나 상계관세 제도, 세이프가드 등의 발동요건을 강화하거나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였다. 이 같은 입장차에도 통합 협정문이 작성돼 추후 협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견 못 좁힌 주요 쟁점들
이번 협상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미국이 상품과 섬유에 대한 관세 철폐안 수정 카드를 하나 제시한
점이다. 당초 철폐 시한을 최장 10년으로 분류했던 900여 개 품목을 즉시 철폐 대상으로
완화시킨 것이다. 우리 측은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하겠다며 추가 수정을 요구,
미국으로부터 “계속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농산물 양허안과 관련해 미국은 “섬유를 양보했으니 한국 측의 농업 수정 개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빅딜’ 대상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 측은 4차 협상에서
농업 수정안을 내놓겠다고 버텼다.
결국 양국은 △한국의 농산물 품목 가운데
미국의 수출 비중이 크면서도 한국 국내 생산에는 영향이 적은 품목 △한국이 생산하지
않는 품목 △다른 나라에서 이미 수입하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개방 확대를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상품 분야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공산품·섬유·농산물에 대한 2차 관세 양허안을 4차 협상 전에 교환해야 한다. 서비스 투자의 경우 협상 진행속도가 부진했다. 미국은 서비스 개방 요구 분야 12개 가운데 택배·법률·회계·통신·방송 등 5개 분야에 대한 개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우리 측은 미국에 항공·해운 서비스 개방과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전문직 비자쿼터 등을 요구했다.
의약품 분야도 역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4차 협상 이전에 화상회의 등을 통해 별도의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전만복 FTA 국장(의약품·의료기기 분과장)은 “끝없는 평행선만 달렸다”고 밝혔다.
무역구제와 관련해 미국은 반덤핑 관세 남용을 막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한국 주장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자국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등 태도변화를 보였으나 제안 자체는 끝내 거부했다.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 특례를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측은 “정치적
성격으로 인해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측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국산 인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 측이 관세·비관세
장벽 모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도 관세 철폐 일정과 배기량별
세제 폐지에 대해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한·미 FTA 4차 협상 전망
한·미
FTA 3차 협상이 별 진전 없이 끝나면서 10월 23일부터 5일간 우리나라에서 열릴 4차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차 협상에서는 3차 협상에서 양국이 각각 제출한
수정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게 된다.
따라서 한·미 두 나라 간 상대방의
시장 개방단계를 줄이고, 개방이 아닌 경우 물품의 관세 철폐기간을 줄이려는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측은 협상시간이
많이 필요한 의약품·지적재산권 분과들을 중심으로 대면 및 화상회의 등을
별도로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분과별로 ‘3.5차 협상’이 진행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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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전략을 들여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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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A 연내 타결에 강한 의지 미국이 FTA 연내 타결 의지를 먼저 피력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국 : “갈 길이
바쁘다”
◈ 한국 : 협상속도
조절 두 마리 토끼 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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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인터뷰┃김종훈 & 커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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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장외 신경전으로 목이 탄다 [SET_IMAGE]4,original,left[/SET_IMAGE]한·미
FTA 협상이 반환점을 돌면서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국 수석대표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 “미 찔끔찔끔 협상전략… 쉽지 않아” “이제 유연성을 갖고 서로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 미국이 수정해서
보낸 상품 개방안을 봤나. ⊙ 미국의 협상전략을
어떻게 평가하나. ⊙ 재벌규제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 연내 협상 타결은
가능할까.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 “연내 타결 목표로 노력”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는 “이번 협상은 매우 ‘도전적’이었지만 올 연말까지 성공적 타결을 목표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의 농산물 개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나. ⊙ 주고받기 식 협상이
이뤄진 분야는. ⊙ 무역구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뀌었나. ⊙ 농산물과 섬유를
맞바꾸는 것 아닌가. ⊙ 일정대로 5차 협상을
통한 연내 타결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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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