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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 비법을 알려 드립니다”
얼마 전 방영된 모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이 표방한 컨셉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최근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연속의 에너지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를 웃음과 함께 소개했다. 태양열로 닭과 계란을 익혀 먹고, 물레방아를 이용해 선풍기를 돌리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버스를 움직이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대체(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렇듯 최근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체에너지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숙제로 떠올랐다. 1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다소 내려갔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제 사회에서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 투기화 조짐이 노골화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은 이제 대안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 되 버렸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전기를 원료로 하는 하이드리브차 개발이 현안이 됐다”며 “고유가로 인해 산업계 지도가 바뀔 정도로 대체 에너지 개발은 발등의 불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체 가능한 에너지에는 어떤 게 있을까.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사용 현황과 가장 많이 적용하고 있는 태양광·태양열·풍력, 그리고 기타 에너지에 대해 3회 연재를 통해 알아본다.


대체에너지 척도 ‘그린빌리지’
빛고을 광주에는 명물이 하나 있다. 지난 2006년 3월 국내 최초로 준공된 ‘그린(에코) 빌리지(Green Village)’가 그것이다. ‘그린 빌리지’는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가구 수 50호 규모의 주택단지를 말한다.

조선대학교 병원 뒤 태양에너지 실증연구단지에 조성된 이 그린 빌리지에는 국비 17억 원, 시비 8억 원, 조선대 부담금 28억 원 등 총 53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111개 입주가구가 전체 사용전력 및 온수의 80% 가량을 태양광과 태양열로 충당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대신 태양광,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로 연간 2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더욱이 기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랑했다.

조선대 그린 빌리지 이후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주력으로 하는 제2, 제3의 그린 빌리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제주 한경지역에는 총 5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62세대의 주택마을이 조성됐고, 강원도 속초에는 68세대의 그린 마을이 들어섰다. 또한 전북 완주에는 45세대, 충남 부여 50세대, 전남 순천 97세대가 차례로 조성됐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평택시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하여 150가구 규모의 그린 빌리지가 팽성읍 남산리, 고덕면 두릉리, 지산동 일대에 조성됐다. 현재 이 마을에는 주택과 3개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풍력 등이 적용되고 있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재생에너지 우리 생활속 적용 시작
최근 들어 대체에너지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고유가 사태는 대체에너지 개발의 시급성을 말해준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체에너지, 다시 말해 재생에너지는 크게 11가지로 볼 수 있다. 태양광발전(Photovotaic), 태양열(Solar), 바이오에너지(Bio-Energy), 풍력에너지(Wind Power), 수력발전(Hydro Power), 연료전지(Fuel Cell), 석탄 가스화, 해양에너지(Ocean Energy), 폐기물에너지(Waste Energy), 지열에너지(Geothermal Energy), 수소에너지(Hydrogen Energy) 등이 그 라인업이다.
이중에서도 태양광발전, 태양열, 풍력, 지열, 폐기물, 바이오에너지 등 6개 대체에너지는 우리가 지금도 흔히 적용하는 것들이다.

이렇다 보니 이들 에너지들은 기술 수준도 꽤 높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이규태 과장은 “우리 재생에너지 활용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70~8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태양광과 태양열은 선진국과 기술차이가 없으며 지열 분야도 국내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은 우리 기업이 세계 1위의 기술을 갖고 있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과 연관성이 높아 노력만 하면 선진국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볼륨은 연간 30%씩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도 태양광 40%, 풍력 20-30% 등 성장률이 높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사업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즉, 대기업이 군침을 흘릴 만큼 대체에너지 산업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산업도 약점은 있다. 초기 설치비용이 너무 비싸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버겁다는 것.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평균적으로 5년 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지만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국가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못 박았다.

그래서 현재 정부에서는 전력산업기반기금과 신재생 개발 에너지자원산업 특별회계 등을 통해 연간 5000여 억 원을 지원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 끌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이규태 과장은 “신재생에너지가 활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국민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기술개발에 좀 더 매진한다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성능 좋고 환경에도 좋은 대체에너지를 쉽게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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