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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해발 98m의 동도와 해발 168m의 서도라는 두 개의 주요 섬을 비롯하여 주변에 약 89개의 암초로 이루어진 군도다. 면적을 모두 합치면 18만7453㎡로, 여의도공원에도 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독도의 실제 가치는 얼마일까? 1968년 국가보존등기로 소유권이 대한민국으로 명시된 독도의 공시지가는 8억4824만원(2008년 울릉군)이다. 하지만 독도의 실제 가치는 공시지가로는 가늠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사적·지질학적·문화적 가치가 독도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독도는 북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쓰시마난류가 교차하는 황금어장이다. 이처럼 해류의 움직임이 복잡한 독도에서의 해류조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해류조사 정보는 항해와 조업을 위해 항해자와 어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다. 또 조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동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가 되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오염물질의 확산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여 방제작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독도는 그 위치상 기상예보, 해양예보, 어장예보, 지구환경 연구, 해양-대기 상호작용 연구 등의 최적지이다.  동해의 경우 수심이 깊어 독도는 해양과학기지의 입지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독도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현재 독도 주변 해역에는 23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등 해양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 심해연구센터는 2006년부터 2년간 8차례에 걸쳐 계절별로 독도 주변해역에 대한 현장조사(어획시험조사 및 수중잠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3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대형저서동물이 110종으로 가장 많았고 해조류와 어류가 각각 66종과 60종이었다. 어류의 경우 망상어와 자리돔의 비율이 높았고, 멸치 및 앨퉁이의 알과 어린 고기도 대량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중에서는 홍조류가 가장 많았고 갈조류와 녹조류 순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대형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와 대황이 독도 해역에서 울창하게 서식하며 바다숲(해중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독도는 수려한 자연경관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해양생물의 산란장 및 생육장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독도 고유의 해양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를 하고 환경친화적인 수산자원관리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섬이다.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박성용(52)교수는 최근 저서를 통해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어민들의 생활공간이었음을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독도·울릉도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사회조직연구’라는 저서에서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높이와 거리, 독도의 어장 관리 등을 분석, 독도가 오랜 세월 동안 울릉도 어민과 한국인의 문화가 이어져 온 생활공간임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박 교수는 일본 학자의 독도 ‘시달거리(視達距離)’ 연구를 심층 분석,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높이를 130m로 상정한 뒤 “밀림 때문에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볼 수 없다”고 주장한 가와가미 겐조(川上健三)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교수는 직접 울릉도 각지를 답사하면서 행남, 사동 새각단, 석포, 백운동 등 울릉도 곳곳에서 독도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 가와가미 겐조의 주장이 울릉도민의 생활공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조선시대 이후 울릉도 주민들이 독도로 가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울릉도 동쪽 행남마을(1882년 고종의 울릉도개척령에 따라 이주한 사람들의 집단거주지역)에서 조류가 정상이고 바람이 독도 쪽으로 불 때 패철을 동쪽으로 향하게 한 뒤 103도 방향으로 가면 독도에 도착한다’는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방법이 울릉도 주민들에게 전승되어 왔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독도의 동쪽에서 부는 바람을 `‘댕갈’, 남쪽에서 부는 바람을 `‘정갈바람’으로 칭하는 등 우리 어민들이 예부터 독도에 부는 바람의 종류에 대해 독특한 인식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우리의 영토가 되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권에 편입되기 시작한 것은 현재 기록상 512년(신라 지증왕 13) 하슬라주(溟州) 군주(軍主) 이사부(異斯夫)의 우산국(于山國) 정벌부터라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에 박물관·대형 관리선 투입…
정부 ‘독도영토관리대책반’가동한다

[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정부는 지난 7월 24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표기 문제와 관련, 총리실 산하에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정부합동 독도 태스크포스(TF)인 ‘독도영토관리대책반’(가칭)을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먼저 독도영토관리대책반을 구성, 독도문제에 대한 상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독도문제에 대한 연구·조사 및 홍보업무 강화를 위해 동북아역사재단 산하에 ‘독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기존 울릉도 소재 독도박물관과는 별도로 수도권에 독도박물관을 건립하고 조선 숙종 당시 일본으로부터 우리의 독도영유권을 확인받은 ‘안용복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초·중·고교 독도교육 강화 △한·일 공동역사교과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독도 인근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2009년부터 건설, 독도 내 어업인 숙소 확장, 방파제 건설, 다가구 마을 조성, 독도수비훈련 확대실시 및 경비함정 추가배치, 독도명칭 수호 및 오기 시정을 위한 해외 동포 및 민간단체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14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한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목표로 한 ‘독도의 지속가능 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독도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검사, 어업인 숙소 유지 관리 등 11개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신규로 독도관리 현장사무소 설치, 도고도 바다사자 복원사업, 서도 동굴파도 충격 완화시설 등 3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높은 파도가 치는 등 악천후 속에서도 출항이 가능하고 독도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160톤급 이상으로 ‘독도관리선’을 건조해 독도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현재는 27톤급 선박이 독도에 대한 행정지도와 보급을 맡아 어려움이 많았으나, 앞으로 160톤급 이상 독도관리선이 투입될 경우, 관광객 편의 제고는 물론 행정관리 강화로 실효적 지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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