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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계를 초긴장 상태에 빠뜨렸던 ‘금지약물 사용 의혹’ 사태가 무혐의로 마무리됐다. 지난 6월 23일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강원지역 모 고교 마라톤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주사제 등을 이용한다는 첩보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결과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정만화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과 지영준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 등 정 감독이 지도한 일부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정 감독과 선수들이 자주 치료를 받은 충북 지역의 한 재활의학과의원를 수사했다. 이곳에서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투여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수사 결과 경찰은 일부 선수들이 빈혈이 없었음에도 철분제를 투여받았음을 확인했지만 해당 철분제는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었다. 경찰은 최종 확인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해당 철분제는 경기력 향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무혐의로 내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철분제가 금지약물은 아닐지라도 투여방법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육상계가 자체 심의하도록 통보했다. 철분제를 정맥주사 방법으로 투여한 것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은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경찰이 이번 의혹 사태를 무혐의로 종결하자 육상계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사태가 오는 8월에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대회 주최국으로서 이미지도 나빠지고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훈련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육상연맹은 “이 시간 이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만 전념하여, 그동안 육상 국가대표를 믿고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신 국민과 육상 팬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의혹의 당사자였던 정 감독과 선수들은 다가오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감독은 “끝까지 믿어 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은 제게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저 때문에 훈련에 미진했던 마라톤 대표 선수들과 함께 예정대로 일본 홋카이도에서 전지훈련을 잘 마쳐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준 선수는 “8월 대구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과 성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의 수사는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태 자체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 육상연맹은 이번 사태가 정 감독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의 결과인지를 조사해 관련자를 징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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