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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물 복지, 물산업 프로젝트 한국 매니저가 뜬다

환경 일자리 환경부 물산업 프로젝트 매니저 양성사업 전 세계가 주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9억 명 이상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발생 빈도 역시 높아지면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물 문제는 전 지구적인 관심사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됐다.

물 자원이 관리의 대상이 되면서 환경부는 ‘미래 산업 청년리더 10만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물산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물산업 발전 및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물 관련 프로젝트 수주 및 개발 등을 담당하는 고급 기술자를 육성하는 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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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환경부의 물산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양성과정을 수료한 최홍순 씨는 현재 한국상하수도협회 글로벌 교육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물산업 PM은 전 지구적 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상하수도협회 글로벌 교육팀 2년 차 사원인 최홍순(33) 씨는 물산업 PM 양성과정 시행 첫해에 2기 교육생으로 참여했다. 대학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양성과정 1기를 수료한 같은 과 친구의 추천을 받은 게 계기였다. “학부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어요. 환경공학은 대기, 수질, 폐기물, 소음 등 워낙 범용적인 학문이라 어느 분야로 진로를 정할지 고민이었죠. 그때만 해도 물산업 PM 양성과정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때였는데, 프로그램 중에 해외 상하수도 현장 체험이 있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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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 PM 교육생들이 싱가포르의 복합 수자원 관리시설인 마리나 배리지를 방문해 민물을 막아 물높이를 조절하는 설비를 관찰하고 있다.

 

최홍순 한국상하수도협회 사원
‘물 복지’ 실현하는 물산업 PM

해외 교육은 상하수도 설비를 벤치마킹할 만한 곳과 그 기술을 적용할 개발도상국 두 곳을 방문하게 돼 있다. 하루에 서너 군데의 상하수도 정수장 등을 방문해 낮에는 현장의 현황을 살피고 저녁에는 세미나를 열어 배울 점이나 개선점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순 씨는 일주일간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다녀왔다.

“싱가포르는 자국 내 물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 않아서 말레이시아에서 물을 사와요. 사용한 물도 바로 재처리해 쓰더군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효율적인 측면이 있어요. 우리나라는 한번 사용한 물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어 일단 생태계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낭비가 있죠. 반면에 베트남은 물은 있지만 수질이 너무 안 좋아 식용수 부 족이 심한 상황이었어요. 현지 상황에 맞는 상하수도 처리시설 지원과 시설 유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죠.”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상하수도 시설 보급이 이미 끝난 상태. 그래서 국내 물산업 관련 기관은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설, 제조, 엔지니어링 기업 등은 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입찰에 참가해 사업을 수주하기도 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나 비영리기구(NGO)에서는 개발도상국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원한다.

환경부 대행으로 물산업 PM 양성사업을 수행하는 한국상하수도협회의 경우 상하수도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 기술 지원 및 컨설팅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밖에 정수처리 기준 등 인증사업과 개발도상국 공무원 교육, 수돗물 음용 홍보 등을 맡고 있다.

이 같은 협회나 기업, 공공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물산업 PM은 물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자로서 운영, 시공, 설계, 컨설팅, 파이낸싱 등 전체 물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물산업 PM 양성과정은 8주간의 집합교육과 12주간의 현장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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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순 씨가 방문했던 베트남의 두덕 정수처리장은 전자기기 부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설 운영도 기술적이지 못했다. 교육생들은 이런 문제점을 토대로 국내 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인턴십 통해 물산업 비전 확신
전 지구적 ‘물 복지’ 실현의 꿈 키워

“환경학은 수자원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법을, 환경공학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연구한다고 볼 수 있어요. 집합교육에서는 물의 생애주기와 같은 환경학도 배우지만 상하수도 설비와 같은 환경공학 기술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홍순 씨는 특히 건설사,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나온 실무진의 강의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물산업 PM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또 사업 전망은 어떠한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모습인지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죠.”

집합교육에 이어 진행되는 현장교육 역시 실제 기업에서 인턴 활동을 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턴십 참여기관에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20여 단체가 있으며, 교육생의 희망 기관과 기관의 희망 인재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홍순 씨는 건설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인 ㈜건화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교육기관을 통한 인턴십 체험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적으면서 실무 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선배들에게서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물산업에 대해 더 확신할 수 있게 됐죠.”

최 씨는 대학원 졸업 후 한국상하수도협회로 돌아왔다. 교육생이 아닌 물산업 PM으로서였다. 현재 글로벌 교육팀에서 일하는 그는 직접 교육을 받아본 만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해외 교육 대상자를 성적 우수자로 한정했고, 교육 후에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조직을 만들어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순 씨는 스스로 그랬듯 참가자들에게 “이 사업으로 자기소개서의 빈칸을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조별 활동을 통해 부족한 리더십을 기르고, 해외 교육을 통해 해외 사업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을 해결했다.

물은 자원인 동시에 재해도 될 수 있다. 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하느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 물산업 PM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물산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물산업은 ‘옳은 일’이라고 답한다.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즉 ‘물 복지’를 실현하는 게 물산업 PM의 구실입니다. 물산 업 PM이 되면 전 지구적인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 물산업 프로젝트 매니저(PM) 양성과정

사업 목적 상하수도 등 물산업 전체 사업과 트렌드를 이해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지원 대상 4년제 이공계 대학교(원) 재학생 50명
모집 기간 연중 2회
교육 내용 한국상하수도협회 집합교육 8주, 현장교육(기업 인턴십) 12주, 해외 교육(성적 우수자 대상)
지원 혜택 전액 국비 지원, 월 23만6000원 교육비 지급(지방 거주자 40만 원 체재비 추가 지원)
문 의 한국상하수도협회 02-3156-7871~3 물산업PM양성센터 홈페이지 waterpm.kwwa.or.kr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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