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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실크로드 다시 연결 글로벌 문화융성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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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닮은 푸른 하늘 아래 유려하게 솟아 있는 성 소피아 성당. 석양 무렵이면 붉게 변신하는 성당의 자태는 사진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스정교회 성당에서 이슬람 사원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성 소피아 성당은 동서양을 잇는 문화융합의 도시 터키 수도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 성당을 비롯해 이스탄불 시가지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지구촌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한마당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펼쳐진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 박람회다.

1998년 처음 개최된 이래 국내외를 오가며 올해로 7회째 열린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5월 1일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양국 간에 교류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열리는 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우리나라는 올 1월 터키와 공동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고, 3월부터 우리 인력이 터키에 본격 투입돼 전시·공연물을 제작하고 있다. 6월부터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막바지 개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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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가을 수놓을 41개 문화 프로그램 준비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 전시, 영상, 체험 포럼 등 10개 분야에서 41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남기고 해군사관학교 순양함,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하여 각각 8월 29일, 31일 현지에 도착한다.

엑스포 기간 중 이집시안 바자르 앞 에미뇌뉘 광장에는 한국문화관이 문을 열고 한국 문화 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 전통 건축물로 디자인되는 한국문화관은 실크로드를 통한 한국과 터키의 만남, 그리고 다채로운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멋, 흥을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알리게 된다.

이와 함께 예술합동교류전, 전통패션쇼, 전통문화체험행사 등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며, 지구촌의 문화 화합을 위해 그랜드 바자르(30여 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 e-스포츠대회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축제, K팝 공연, 비보이+퓨전 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도 열린다. 엑스포가 끝나고도 한국유명감독전(10월), 한국어·한국학대회(10월)가 개최되어 이스탄불에 울려 퍼진 한국 문화의 여운이 이어진다.

3터키 언론도 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관심을 갖고 지난 3월에는 터키 국영방송 TRT 제작진이, 지난 5월 3일에는 카날투룩 TV 특집취재단이 경주를 찾아 개최 준비 상황 등을 취재했다.

이스탄불은 198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이자 연간 3,500만 명의 해외방문객이 찾는 세계 5위의 관광지(2012년 기준)란 점에서 이번 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확산시켜 문화 콘텐츠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엑스포 개최를 통해 한국 인지도가 21.5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은 이러한 기대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고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지난 5월 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엑스포 기간 중 이스탄불에서 한국콘텐츠 홍보관을 운영하고 기업 수출상담회 등을 열기로 했다.

실크로드를 통해 이어진 고대 인연의 재현, 신라 천년의 도읍지와 1,600년간 동로마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두 도시의 만남 자체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번 엑스포는 21세기 문화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상징성이 돋보인다.

더구나 21세기는 경제 중심 성장시대가 아니라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라고 강조했듯이 문화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이고 문화융성은 국민행복을 뒷받침하는 디딤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조직위는 경주에서 출발한 세계문화엑스포가 이스탄불의 가을을 한국 문화로 더욱 풍성하게 장식하고, 나아가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따라 우리의 문화가치를 더욱 확산시켜 글로벌 문화융성 시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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