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뉴스
한·싱가포르 FTA 20년 만에 고도화 AI·SMR 등 미래산업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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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3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했다. 3월 1일 출국한 이 대통령은 먼저 싱가포르를 방문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친교 오찬,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및 국빈 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로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만 수행하며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한은 총리에게 있다.
이 대통령과 웡 싱가포르 총리는 3월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 분야를 포함한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25년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웡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싱가포르는 2025년 수교 50년을 계기로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저와 웡 총리는 21세기 초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또 다른 도전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내 자유무역질서를 선도해 온 양국은 경제적 연대와 경제안보 협력,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웡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며 “오늘의 만남은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시점에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선언문에는 공급망, 녹색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등 4개 분야 FTA를 개선해 통상 협력을 선진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정부 간 FTA는 2006년 3월 발효돼 유지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FTA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통상 환경 변화를 반영한 규범을 현대화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투자 협력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 가기로 했다”며 “우리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 그룹인 ‘세비오라’ 간에 체결된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는 이러한 투자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양국의 동반성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스마트팜 협력 MOU’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과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인공지능(AI)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해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과 AI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를 통해 AI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원전 등 MOU 5건 체결
이날 양국은 AI와 에너지 안보 협력을 위한 5건의 MOU도 체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혁신형 SMR(i-SMR)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공공안전 분야 AI 정책을 공유하고 지식재산 분야의 AI 전환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MOU도 각각 체결했다. 아울러 환경위성을 공동 활용해 대기질을 연구하고 양자(퀀텀)·우주·위성 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방산기술 공동연구 확대와 첨단기술 기반 국방 역량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온라인 스캠(사기)과 사이버 위협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뜻깊은 장소”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웡 총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8년 전 싱가포르는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평화를 향한 탁월한 외교력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최근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단단하게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이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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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환영식 및 난초명명식
‘이재명·김혜경 난초’ 선물에
이 대통령 도자기 선물로 화답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월 2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이하며 예우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싱가포르 군악대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의 안내로 외교부 본관으로 향했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난초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는 싱가포르의 국화로, 싱가포르는 외국 정상 등 주요 인사를 환영할 때 새 난초 품종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 헌정하는 공식 의전행사를 진행한다.
싱가포르 국립식물원 관계자는 “대통령 내외분을 위해 특별히 만든 교배종”이라며 “두 가지 종을 교배했는데 향이 굉장히 좋고 패턴이 한국 태극기의 ‘건곤’을 상징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교배종을 토대로 또 다른 교배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가 더 발전해 가는 것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이름이 붙을 난초는 ‘반다(Vanda·난초과 속명)’로 최종 이름은 ‘Vanda Lee Jae Myung Kim Hea Kyung’이 될 것이라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 높은 난초에 제 이름을 붙이게 돼 정말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도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만찬에 앞서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에게 제주도 한라산의 봄 절경을 동판 위에 칠보로 표현한 액자를 선물했다. 제인 이토기 샨무가라트남 여사에게는 나비와 당초 문양을 자개로 장식한 함을 선물했다. 웡 총리를 위한 기념 선물로는 호랑이와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사자를 배치한 ‘수교 50주년 기념 도자기 접시’와 화장품을 전달했다. 웡 총리 배우자인 루즈루이 여사를 위해서는 유기로 제작한 서양식 식기세트와 실크 스카프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국빈 만찬은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곳은 서로 입장이 다른 국가들과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싱가포르 외교의 ‘평화 리더십’을 상징하는 장소”라며 “오늘 만찬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문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더 큰 추동력을 제공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을 한층 더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한국에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우리의 우정 역시 반세기가 넘는 세월과 함께 더욱 풍부하고 깊은 풍미를 더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함께 걸어오며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성장하고 굳건해질 동반자 관계를 쌓아왔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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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만찬 간담회
“차별 없이 더 큰 기회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
이재명 대통령은 3월 1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정부는 재외동포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차별 없이 존중받고 또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전기를 만들어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미래 지향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녹색 전환, 방산 등 미래전략 분야로 그 장을 넓혀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싱가포르는 부족한 천연자원을 인적 자원으로 극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그 중심에 바로 동포 여러분이 서 있다. 앞으로도 싱가포르에서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자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외교부에 전 세계 동포 사회의 민원과 건의사항을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약 1400개의 민원과 소망 사항을 접수하고 검토했는데 이는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획기적이고 방대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700만 명이 넘는 재외동포가 문제 제기하는 민원이 1400개밖에 안 될 리가 없다”며 “아마 이것은 앞으로 재외공관이 더 많이 재외국민을 접하고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외공관이 재외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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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펀드 조성… AI 대항해 시대 열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월 2일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의 중간에 서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파고 속에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갖춘 한국과 싱가포르가 손을 맞잡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에서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동반성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AI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AI 대항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적 수준의 AI 경쟁력을 보유한 양국이 글로벌 AI 시장을 함께 선도하기 위해 미래 AI 리더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AI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추진체계인 ‘한·싱가포르 AI 얼라이언스’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싱가포르 유일의 공영 뉴스 방송이자 아시아 전역 29개 이상 국가·지역에 송출되는 CNA가 단독 특집 생방송을 편성해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며 “양국은 제한된 국토와 자원의 한계를 사람과 기술의 힘으로 극복하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번영을 일구어낸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의 DNA를 AI산업으로 확장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자본, 기술, 인재,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중심으로 한 공동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공동연구를 지원하겠다”며 “양국 연구자들이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 내년부터 국제 공동연구 및 인재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 주도 협력으로 AI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며 “오늘 출범하는 ‘AI 얼라이언스’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서로의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전략적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청년에게 보다 넓고 많은 기회의 장을 마련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 허브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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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