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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와 함께하는 MZ 트렌드 톡. MZ세대 독자 6명이 SNS 게시물 형식으로 소개한 스무디 이야기. by. 티티 님(성조기가 걸린 카페에서 아사이 스무디 컵을 들고 있다): LA 핫걸들의 웰니스 감성을 서울에서. 미국에서는 스무디 한 잔을 사 마시는 것이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그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서울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감성의 카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영어식 메뉴 이름부터 LA 분위기가 난다. 유명한 미국 스무디와 같지는 않지만 비행기 타지 않고 미국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by. 콩장장 님(초록색 스무디가 담긴 큰 통을 들고 있다): 10년 피로 날려준 그린 스무디. 직장생활 10년 차. 야근이 잦아 끼니는 늘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때웠다. 그렇게 몇 해를 보냈더니 몸도 예전 같지 않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없던 알레르기까지 생겼다. 건강을 챙겨보자는 생각으로 그린 스무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케일 다섯 장, 양배추나 시금치 같은 잎채소 한 줌, 바나나 하나, 키위 하나, 코코넛워터 300mL. 잎채소는 취향껏 더 넣어도 좋다. 새콤한 맛을 원한다면 키위나 레몬즙을 조금 더 넣으면 된다. 이젠 화장실 가는 일도 편해지고 늘 달고 살던 피로도 한결 줄었다. 스무디 예찬론자가 됐다. by. 한또홀 님(밤에 불 밝힌 스무디 가게 간판): 전직 프랜차이즈 매니저가 알려주는 시크릿 메뉴. 나는 전직 스무디 프랜차이즈 매니저다. 인기 메뉴는 스트로베리익스트림과 레몬트위스트스트로베리 등이었지만 직원들끼리 아는 시크릿 메뉴는 따로 있었다. 바나나, 망고, 오렌지에 전해질을 더한 ‘오렌지카밤’. 숙취가 있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메뉴다. 운동하는 손님들은 단백질 파우더가 듬뿍 들어간 ‘하이프로틴아몬드바나나’를 찾았다.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당시 사진을 꺼내 보니 그 시절이 떠오른다. 스무디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이 추억을 나누고 싶다. by. 유경 님(‘JUST FOR ME’라고 적힌 병에 붉은 스무디를 담아 들고 있다): 삼신할매도 인정? 유튜브에서 한 모델이 과채 스무디를 꾸준히 마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부터 따라 만들었다. 요즘은 재료를 손질할 필요도 없고 블렌더가 없어도 된다. 큐브처럼 키트로 나와서 물만 넣고 흔들어 마시면 된다. 덕분에 매일 내 아침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즐겨 마시는 건 이름부터 재미있는 ‘삼신할매스무디’다. 여성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2023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비트와 블루베리, 아보카도, 레몬, 바나나, 치아시드를 넣고 간다. 완성된 스무디는 붉은 보랏빛이다. 한 잔을 비우고 나면 몸에 좋은 일을 하나 해둔 기분이 든다. by. 우유뿌 님(초록색 스무디가 담긴 유리병 여러 개가 놓여 있다): 아침 루틴은 디톡스 해독 스무디. 1년째 아침마다 스무디를 마신다. 달걀·낫토 같은 단백질 식품을 곁들이면 든든한 아침 한 끼가 된다. 최근에는 스무디 레시피를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도 생겼다. 처음에는 그들의 해독 스무디 레시피를 따라 했다. 매일 만들다 보니 어느새 나만의 취향을 담은 레시피가 생겼다. 양배추 4분의 1통을 쪄서 넣는다. 브로콜리 한 통, 케일 여덟 장, 아보카도 하나, 작은 바나나 세 개를 넣는다. 여기에 레몬즙을 조금 더하고 물 500~600mL를 부으면 된다. 스무디를 마시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건강한 아침 습관 계속해야지! by. hyehye 님(얼음이 든 냄비에 연둣빛 음료가 담겨 있다): 단백질 음료를 넣었더니. 요즘 누리소통망(SNS)에서 바나나와 아보카도를 갈아 만드는 스무디가 자주 보인다.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 따라 만드는 레시피다. 나도 한번 먹어볼까 싶었지만 문제가 있다. 원래 레시피에 우유가 들어가는데, 나는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프다. 문득 시판 단백질 음료가 떠올랐다. 고소한 맛이 꽤 잘 어울린다. 평소에는 점심 전까지 간식을 하나씩 주워 먹곤 했는데 이 스무디를 마신 날에는 점심때까지 다른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다. 단백질 가득한 스무디 한 잔이 든든한 한 끼가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스무디의 인기는 한풀 꺾인 듯 보였어요.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스무디 전문점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스무디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건강과 자기관리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웰니스 트렌드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거든요.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유기농 마트에서 시작된 셀럽 협업 스무디 열풍이 있어요. 유명 인사와 함께 개발한 스무디가 한 잔에 20달러가 넘는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됐죠. 좋은 재료를 골라 몸에 필요한 영양을 채우고 자신을 돌보는 경험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방식이 스무디를 통해 나타난 거예요.
이런 흐름은 국내에도 이어지고 있어요. 서울 청담·성수·한남 등 트렌드에 민감한 지역에서는 인삼과 마카 같은 원료부터 케일 등 채소까지 다양한 재료를 즉석에서 갈아 만드는 프리미엄 스무디 바가 늘고 있어요. 한 잔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손님이 몰리고, 필라테스 스튜디오나 헬스장과 스무디 바를 결합한 공간도 눈에 띄어요.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건강한 음료로 영양을 보충하는 생활방식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에요.
고급 원료와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부터 간편하게 과일을 즐기려는 소비까지 스무디를 찾는 이유와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건강을 챙기는 방법에도 각자의 취향이 담기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MZ세대는 어떤 재료와 맛을 선택하고 스무디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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