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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 반도체 수출 호조에 7월보다 0.7%p 상향
▶ 내년 성장률도 2.8%로 0.3%p 높여
▶ AI 투자 확산에 세계 성장률 3.1%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상향 조정했다. 7월 전망보다 0.7%p 높인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0.3%p 올린 2.8%로 제시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경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10월 13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 상향폭은 세계경제와 선진국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지난 7월보다 0.1%p 높인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4%를 유지했다. 중동전쟁과 무역갈등에도 AI 투자 확대가 세계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과 대만을 AI 하드웨어의 핵심 교역국으로 지목하고,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이 원자재 수출국과 제조업 거점국에도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은 엇갈렸다. 올해 선진국 41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0.4%p 상향됐다. 미국은 2.3%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유로존은 1.1%, 일본은 0.7%로 각각 0.2%p, 0.1%p 높아졌다. 반면 중국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0.1%p 낮아진 4.5%로 전망됐다. IMF는 국가별 성장 흐름이 중동전쟁의 영향과 AI 산업 공급망 참여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올 세계 물가상승률 4.7% 전망
물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을 4.7%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전망은 2027년 3월부터 호르무즈해협의 통항이 재개되고 같은 해 10월께 에너지 공급과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무역갈등이 다시 확산되면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
IMF는 각국에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취약계층에는 한시적·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을 권고했다. 물가안정을 우선하는 통화정책과 노동이동성 확대, 규제 효율화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중동전쟁 장기화와 물가·금리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추진해 양극화를 완화하고 민생안정과 잠재성장률 회복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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