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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으로 성장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곳, 바로 ‘녹색명품’ 지역이다. 환경부는 대표적인 녹색명품 조성지역으로 새만금을 지목했다. 환경부는 오는 9월 새만금 지역 전체의 21퍼센트에 해당하는 5천9백50헥타르에 대한 활용 계획을 마련하고, 12월 생태복원·관광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일단 활용 예정 부지를 3개 권역과 1개 광역 네트워크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북부권역 2천 헥타르엔 야생 동식물이 정착하게 될 동양 최대 습지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4백 헥타르 면적의 중부권역엔 녹색체험 연구단지를 세워 녹색환경 교육·연구의 메카로 성장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 남부권역(4백 헥타르)에는 탄소중립숲을 조성해 ‘탄소 제로’를 실천하는 새만금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또 새만금 주변을 광역 네트워크로 설정해 일주 생태탐방로와 자전거도로(1백58킬로미터)를 조성한다.

수질이 농업용에서 친수용으로 향상됐지만, 기존의 수질개선 대책을 올해 안으로 다시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오염도가 높은 상류천인 전주천, 익산천, 정읍천을 특별 관리하게 되는데 이곳들은 따로 유역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유역의 상시 감시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그 후속 조치로 지난 1월 민관군 합동 ‘새만금 환경 지킴이’를 발족했으며 3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녹색’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녹색성장의 큰 목표 줄기다. 환경부는 수도권을 그 메카로 삼았다. 폐자원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태양광 등 자연력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타운은 4개 테마(폐자원 에너지타운, 바이오 에너지타운, 자연력 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로 조성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3월 3일 환경에너지타운 및 녹색관광명소 세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매립지 가용면적 약 7백만 제곱미터의 66퍼센트인 4백60만 제곱미터에 2017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해 4개 테마의 종합타운을 조성한다. 가용면적 주변부지를 포함한 수도권 매립지 총면적(1천9백89만 제곱미터)은 서울 여의도보다 7배 정도 넓은 규모다.





 

이 가운데 폐자원 에너지타운은 지난 2월 기반조성 설계를 완료하고 4월부터 기반조성 공사를 시작하는 등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3월에는 하루 2백 톤의 생활폐기물을 고형 연료화할 수 있는 시범시설 건설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다. 또한 6월부터는 하루 4천 톤의 건설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이 관계 법령 개선과 공모 등을 통해 추진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획재정실 김영준 차장은 “수도권 매립지는 5개 공구로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사이에 걸쳐 있는데, 이 중 1개 공구의 매립이 마무리됐고 2개 공구에 대한 매립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 시기에 맞게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을 유치하는 단계로 돌입할 수 있다는 것.

수도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권 사업도 강화된다. 오는 4월 이산화탄소 약 42만 톤의 1차분 배출권이 발급될 예정. 이에 따라 69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환경·에너지 및 매립분야 기술개발 강화를 목적으로 오는 12월에는 환경에너지대학을 설립한다.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그 지역 수요에 맞춰 자원화하는 ‘자연특화 폐자원 지역특화 순환망 구축 계획’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환경부는 시멘트, 석회석산업 등이 발달한 충북 단양지역을 ‘자원순환 사회정착’의 선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미 단양 내에 있는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재단 등 4개 연구기관에선 석회석을 유기질 비료로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러한 친환경 비료를 작물에 사용하면 악취나 해충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지역 특산물인 마늘의 줄기와 껍질, 뿌리를 건조시켜 생균제를 넣고 가공한 가축용 사료 첨가제도 개발돼 특허 출원과 상품 브랜드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축산농가 현장에서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육질의 지방 함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어냈다. 석회석으로 친환경 비료를 만들어 마늘 등의 작황량을 높이고, 마늘을 원료로 하는 사료 첨가제가 축산농가에 공급되는 자원순환형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환경부는 단양군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여건 분석 및 사업자 기술·재정 지원을 위한 ‘자연순환지원센터’를 설치해 추가 폐자원 순환망 구축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는 생태관광 거점지역으로 경남 창원권을 지정했다. 지난 2월 환경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 사업 대상지 10곳을 선정했는데, 그중 한 곳이 창원권에 속한 창녕 우포늪이다. 우포늪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폭이 좁아지면서 형성된 습지로 국내 최대 규모다.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1천5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해 습지보호 및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국가습지센터 조성, 따오기 복원 계획을 추진해 우포늪을 세계적인 대표 생태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된 강원 강릉시는 첫 사업으로 2월 경포습지(운정지구)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25만2천 제곱미터의 터에 1백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옛 경포호수가 지녔던 그대로의 습지로 복원한다. 이어 물 순환 체계를 구축, 도시 내로 연결되는 ‘녹지 네트워크’를 만들어 강릉에서 발생한 탄소의 상쇄를 유도한다. 경포습지 전체 면적의 60퍼센트를 제외한 나머지 완충지역은 강릉시 주부시정평가단의 의견을 고려해 단옷날 머리 감는 데 쓰던 창포를 심는 등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강릉시 녹색도시정책과 김남대 과장은 “경포습지에는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보호(Man and Biosphere Reserve) 개념을 도입해 완충지역 이외의 핵심지역엔 되도록 인간의 간섭이 없도록 차폐수림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청사 주차장에 50킬로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연간 6만3천 킬로와트급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저탄소 녹색도시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글·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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