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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건설’ 선두 주자 대림산업을 가다




 


건설공사 현장이라고 하면 대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굴삭기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커다란 흙덩이를 파내고 뿌연 흙먼지가 이리저리 흩어지는 광경이다. ‘쾅’ 하는 굉음이 들리면 위협감마저 느낀다. 이곳에서는 ‘녹색’이나 ‘친환경’ 같은 단어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그런 생각을 180도 뒤집는 공사 현장이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 현장이다.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1년 12월 완공되는 이곳은 8백95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이곳에서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은 공사 현장 입구에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다. 공사장 가설 펜스에 붙어 있는 태양전지는 마치 여러 조각의 거울처럼 붙어 있는데 45도로 경사져 있어 오후 내내 따사로운 햇빛을 바로 받는다. 이렇게 모은 태양광은 태양열 급탕 시스템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이용돼 1년 내내 사무실, 직원식당, 화장실 등에 온수를 공급한다.
 

이처럼 대림산업은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을 모토로 신당동 아파트 건설 공사를 하고 있다. 그린 컨스트럭션은 친환경, 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한 친환경 건축 현장 관리 시스템으로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지 않는 친환경 공사 현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크게 에너지 저감, 자원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녹색 공사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국내 건설업계 공사 현장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들이다.
 
 


 

현장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 주변을 둘러보니 눈에 띄는 것들이 더 있다. 먼저 가로등처럼 생긴 풍력발전기였다. 바람이 잘 부는 높은 지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하루 총 16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현장 사무실 조명의 불을 밝힌다.
 

현장 사무실 뒤편에는 10톤 크기의 빗물 저장탱크를 두어 사무실 지붕의 빗물을 저장한 뒤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옥상 지붕에는 화단을 조성해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막고 여름에는 뜨거운 열을 막으면서 멀리서 보기에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초겨울의 쌀쌀한 바람보다는 따스한 온기가 밀려들어왔다. 하현호 대림산업 공무팀장은 “난방 시스템을 전혀 틀지 않았는데도 따뜻하게 느끼는 것은 고성능 단열재, 일사 차단 도료를 사용해 건물을 짓고 지열을 이용한 환기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설비들을 토대로 공사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으며, 매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녹색생활 평가를 실시해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 팀장은 “현장 사무실과 현장 주변에 친환경, 저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일을 하다 보니 직원들 모두 환경을 지키는 녹색습관을 저절로 익히게 됐다. 더욱 현장에서 ‘그린(Green)’을 생활화해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강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은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이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공사 중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소음, 분진, 건설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은 경인·경부·호남고속도로에서부터 세종문회회관, 청계천, 광화문 광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만들어왔다. 올해 대림산업은 미래 주거 환경과 자연 환경을 위해 ‘친환경 저에너지’를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으로 잡고 ‘저탄소 그린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란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녹색경영 비전을 달성하는 방안의 하나로 업무 과정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그린 해빗(Green Habit) 캠페인을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재택근무가 가능한 가상 사무 시스템 도입 및 정보기술(IT)을 통한 업무 방식의 그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글·김민지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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