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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일자리 6만6천개 만든 정광수 산림청장



 

7월 6일 정광수(56) 산림청장을 정부대전청사에서 만났다. 청장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녹색일자리 고용 및 예산 조기집행 상황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역별, 사업별로 일자리 고용 현황과 예산 조기집행 실적이 빼곡히 기록된 현황판은 그간 산림청의 노력이 전국 각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숲 가꾸기 등 산림청이 추진한 여러 사업으로 많은 녹색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5개 사업 분야에서 6만6천4백8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숲 가꾸기와 조림, 산림 복원 등 산림 자원화를 통해 3만2천9백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등산로 숲길 정비와 산촌생태마을 조성 등 녹색생활공간 확충을 통해 1만83명, 산림재해예방사업으로 1만8천4백명,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확대 사업에 4천5백46명, 인턴 및 연구개발(R&D) 사업에서 5백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산림청이 만들어낸 일자리는 대부분 숲에서 일하게 돼 일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숲에서 희망을 찾는 분들은 숲 가꾸기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일할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일자리를 통해 가정경제에 보탬이 된다며 세 가지 점에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산림청의 녹색일자리 사업도 국가적 관점에서 세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숲 가꾸기 등으로 국토환경이 개선되고, 둘째는 녹색일자리 제공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셋째는 등산로 개설 등을 통해 국민 편익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것입니다.
 

산림 부산물을 가공해 청정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톱밥 등 산림 부산물을 압축해 덩어리로 만든 ‘펠릿’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펠릿의 열효율은 경유와 같으면서도 연기가 없고 재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값도 경유의 절반 수준입니다.

펠릿을 청정연료라고 하는 이유가 펠릿 1톤을 때면 이산화탄소 1.37톤의 감축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펠릿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게 되면 원유 수입을 감축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을 또 하나의 유전(油田)’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숲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할 수 있는 청정 유전인 셈이지요. 농가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펠릿을 난방 연료로 사용하면 연료비 절약으로 농가소득 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펠릿이 일반화되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겠군요.

저탄소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탄소 배출을 낮추는 것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 산림입니다. 일본이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6퍼센트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가운데 3.7퍼센트는 산림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숲을 가꾸는 것은 곧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같습니다.
 

산림청의 정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말이 있더군요.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체가 숲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탄생목’을 기념 식수해 주면 그 아이가 살아가면서 배출하게 될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유아기에는 숲 유치원 등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고, 청장년기에는 휴양림과 등산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숲의 자연치유 기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을 되찾는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 청 차원에서도 숲의 자연치유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국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림테라피(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수목장림을 개장해 많은 국민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6월 초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창설에 대한 합의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세계에 내놓을 만한 국가브랜드를 세 가지 꼽는다면 새마을운동과 정보기술(IT), 치산녹화입니다. 특히 치산녹화사업은 독일이 3백 년 걸려 이룬 것을 우리는 40년 만에 이뤄냈습니다. 세계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우리의 치산녹화 노하우를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확대해나가기 위해 국제기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구 출범은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신화를 아시아권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구자홍 기자/사진·정경택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창이던 지난 6월 4일, 산림청은 한·인도네시아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강원도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인도네시아 전통가옥 준공식을 가졌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수행원으로 방한한 인도네시아 산림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인도네시아 출신 노동자 등 준공식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은 산림청의 배려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전통가옥은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만 개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2만명입니다. 전통가옥은 그분들이 고향에 온 듯 편하게 쉴 수 있게 하는 휴양시설이 될 것입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앞으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아세안 국가의 전통가옥을 더 많이 지어 한국에 있는 아세안 출신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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