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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는 절대빈곤을 극복하고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새마을운동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세계를 이끄는 녹색 선진한국을 구현하기 위한 그린스타트운동이 있다. 그린스타트란 일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범국민 녹색생활운동이다. 저탄소 생활방식을 정착시켜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성장을 일구는 것이 목적이다.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가정, 상업, 교통 등 비산업부문이 43퍼센트를 차지한다. 산업부문은 그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이를 줄이려면 기술 개발, 시설 대체 등에 장기간, 고비용이 필요한 데다 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비산업부문은 산업부문보다 온실가스 감축 비용이 3~5배 적게 들고, 효과도 바로 나타난다. 다만 감축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시민의 참여로 일궈낸 온실가스 감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역량 확보에도 크게 기여한다. 환경부가 민관 협력을 통해 그린스타트운동을 추진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환경부는 경제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 기구로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환경재단 등 36개 단체가 참여한 전국네트워크와 함께 광역·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네트워크도 만들었다. 5월 현재 전국 16개 광역지자체는 모두 지역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으며, 시군구 단위의 2백32개 기초지자체 중에선 1백5개 지자체가 지역네트워크를 갖췄다. 여기에는 1천5백여 개의 단체가 참여했으며 6월 말까지 지역네크워크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방대한 조직망을 갖춘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경기 과천시에서 상호 간의 결속을 다지는 그린스타트 발대식과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대표자회의체와 운영위원회가 설치되고, 사무국 개소가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선 그린스타트 실천을 다짐하기 위한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는 그린스타트운동 우수사례 발표와 토론 등이 이뤄졌으며, 우주인 이소연 씨와 MBC 신동호·손정은 아나운서가 기후변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올해 들어서면서 그린스타트운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경부와 지자체들은 지난 3, 4월 ‘온실가스 줄이기 1백만인 실천서약’ 운동을 전국에서 펼쳐 23만여 명의 서약을 받았다. 또한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행사의 하나로 지난 4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열린 ‘제1회 기후변화주간’ 행사에서 77만6천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기간에는 온실가스 줄이기 소등행사 등 지역행사 68개를 포함해 총 75개 행사가 개최됐다. 녹색성장과 온실가스 줄이기에 앞장설 그린리더도 전국 각지에서 모집했다.
지자체 행사도 그린스타트운동 열기에 한몫을 담당했다.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열린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4월 19일 충북 음성군이 개최한 반기문전국마라톤대회는 그린스타트운동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인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앞서 새봄맞이 국토대청소 주간인 3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그린스타트운동과 병행해 묵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코리아운동을 추진했다. 3월 말에는 전국 나눔장터에 그린스타트운동 소개 부스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생활의 지혜’ 홍보 캠페인과 실천서약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녹색생활 실천운동의 허브로서 그린스타트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홈페이지에서는 녹색생활 프로그램과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민관군이 함께한 식목행사 ‘에코트리’ 캠페인, 제품 표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라벨링제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온실가스 감축을 촉진하는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그린스타트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올 하반기의 그린스타트운동은 저탄소 녹색교육 프로그램 마련과 그린리더 육성에 집중돼 있다. 환경부는 오는 9월부터 16개 광역시도별 주민들을 찾아가는 에코교실(기후학교)을 개설해 연간 3만2천명을 교육할 방침이다. 또한 그린리더는 올 연말까지 5천명, 2012년까지 5만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그린리더는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는 선도자이자 녹색생활방식을 대중에게 계몽하고 교육하는 지도자 역할을 맡는다. 기후변화에 대한 이론을 토대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생활방식을 이웃에게 전파하는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는 기초지자체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청년지도자를 대상으로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그린리더를 선발해왔다. 현재까지 모집한 그린리더는 3천5백55명에 달하며 이들에 대한 교육은 각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국의 그린리더를 활용해 각 가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진단하고 적절한 감축방안을 설계해주는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 이지혜 주무관은 “온실가스 줄이기 수칙을 실천하면 가구당 연간 2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67만원을 아낄 수 있다”며 “그린스타트운동은 개인에게도 국가에도 큰 이득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글·김지영 기자
안내·그린스타트 홈페이지 www.greenstart.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