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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 뉴스 전하며 환경에 눈떴어요




“솔나리는 꽃이 7~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1~4개가 땅을 향하여 달립니다… 일반 나리꽃에 비해 꽃에 반점이 있어 원예업자나 야생화 채집가들에게 무단채집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현재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덕유산, 주왕산, 월악산 등 국립공원 안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월악산 깃대종 ‘솔나리’를 찾아서, 충주고 3학년 이대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져가는 동물 분류군은 양서류다. 지구상에 분포하는 양서류 6천여 종의 3분의 1은 멸종위기에 빠져 있다. 2백 종은 최근 몇십 년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 우리 주변에서 개구리와 두꺼비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청주에서 두꺼비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정부와 개발자의 ‘아름다운 양보’로 지켜낸 생명이기 때문이다.”
-청주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을 아시나요? 과천외국어고 1학년 강수현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에 반갑고도 놀라운 일이 생겼다. 1970년대 세운 원광 원자력발전소 때문에 생긴 운곡저수지 때문에 30년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곳에 소리 없이 새로운 생명들이 하나씩 싹틔워 오베이골(운곡)습지가 생겨났다. 사람이 빈 자리에 스스로 뿌리를 내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껴보기 위해 태풍 예고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운곡습지가 있는 고창으로 떠났다.”
-30년 만에 돌아온 오베이골(운곡)습지, 대전 중앙고 2학년 박태훈

우리 청소년들이 전하는 정다운 우리 동식물들의 반가운 소식이다. 전문적인 기자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맑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생물들의 소식을 전한 이들은 환경부의 2011년 생물자원보전 그린기자단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활동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을 생물자원보전 그린기자단으로 위촉하여 매년 60명씩 모집해 왔다. 기자단으로 선정되면 7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며, 매달 한 편씩 생물다양성에 대한 뉴스를 발굴해 알리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들의 기사가 실리는 뉴스레터는 환경보전협회 이름으로 매월 15일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 홈페이지 가입자 등 약 7만6천명에게 전달되는 환경정책 온라인 소식지다. 환경보전협회는 기자단이 송고하는 기사 가운데 매달 우수기사 3편을 선정해 뉴스레터에 실어왔다.




충북 충주고 3학년 이대원(18) 군은 올해 그린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기사 네 편이 모두 우수기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대원 군은 “고3이라 입시준비만으로도 바빴지만 지난해 청소년리더 활동을 하면서 멸종위기종에 대해 많이 공부해 둔 것이 도움이 됐다”며 “생명공학자가 꿈이어서 이번 그린기자단 활동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관련 기사를 쓰려다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혔어요. 취재 대상을 보는 것 자체가 어려웠거든요. 수달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충북 괴산군 달천면에서 온 가족을 동원해 수달을 찾았어요. 겨우 흔적을 발견했을 때 너무 기뻐하다가 물에 빠지기도 했다니까요.”

올해의 첫번째 그린기자단 뉴스레터(8월)에 우수기사로 뽑힌 월악산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종, 환경보전 정도의 지표가 된다)인 솔나리를 취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은 기사를 통해 위치가 알려지면 남획을 당할까 우려해 대원 군에게 군락지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험준한 곳에 있어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었다.

대원 군과 함께 그린기자단 2기로 활동해 온 과천 외국어고 1학년 강수현(16) 양은 기자단 활동기간 중 매달 한 편씩 환경에 관한 기사를 써오다 지난 10월 ‘청주 원흥이 두꺼비 생태공원을 아시나요?’를 뉴스레터에 올렸다.

수현 양은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면 울컥하고 감정이 올라왔다”며 그린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학기 중에는 공부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여름방학 때 미리 기획을 잡았어요. 사진이나 현장취재가 필요하면 주말을 이용해 하루만에 끝내도록 했고요.”

수현 양은 학업을 위한 시간과 기자단 활동을 위한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린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수현 양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마지막 기사를 쓸 때의 일이라고 했다.

수현 양은 중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생물 붉은여우에 대해 쓰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붉은여우를 복원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토종복원동물센터에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업무가 바쁘다며 센터장이 사절했다는 것이다. 수현 양은 “기사를 통해 붉은여우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끈질기게 설득했고, 처음에는 한사코 거절하던 센터장도 결국 허락해 주었단 것이다.

올해 그린기자단원 중 대원 군과 수현 양, 그리고 대전 중앙고 2학년 박태훈 군, 제주 중앙여고 1학년 김민경 양, 대원외국어고 2학년 조혜인 양 등이 올해 활동과 관련해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제주 오현고 2학년 고기환 군 등 7명이 환경보전협회장상을 받았다.

그린기자단은 내년 5월경 3기를 모집해 7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그린기자단에 지원하려면 먼저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로 1년간 활동해야 한다.

글·남창희 객원기자

문의 환경부 자연자원과 ☎02-2110-6758 및 환경보전 협회 ☎02-3407-1508~9
환경부 www.me.go.kr / 환경보전협회 홈페이지 www.e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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