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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지역주민과 단체들이 수년씩 소중하게 길러 온소나무,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산수유, 은행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양평 지역주민들과 외지인들이 흥겹게 어우러질 축제의 장을 더욱 푸르게 가꾸기 위해서다.
지난 4월 19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교평3리 남한강변에 위치한 강상체육공원에서는 ‘희망의 숲’ 식목 행사가 열렸다.
김선교 양평군수와 최주영 양평군산림조합장 등 군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1백여 명은 지역주민과 단체들이 기증한 소나무, 단풍나무, 구상나무 등 1백여 그루의 큰 나무들을 공원에 심었다. 이들 나무에는 기증자들의 정성을 기리고자 동판으로 제작된 명패가 부착됐다.
양평군은 앞서 지난 4월 5일에도 이곳에서 식목일날 기념행사를 갖고 남한강 교평지구 7천평방미터 지역에 느티나무, 소나무 등 큰나무 1백50그루와 영산홍, 산철쭉 등 작은 나무 2천5백여 그루를 심었다. 이렇게 푸르게 가꿔지고 있는 강상체육공원은 남한강변에 조성되는 생태체육공원이다.
그동안 주로 조기축구회 축구장으로 사용돼 오던 11만8천3백22평방미터의 ‘맨땅 운동장’은 지난 2009년 축구장 4면(잔디2,마사토2), 족구장 2면, 테니스장 6면(하드2,클레이4)과 주차장 등으로 새로 단장됐다. 이후 지역주민들은 물론 도보로 15분 거리인 인근의 전철역(중앙선 양평역)을 이용해 ‘원정 오는’ 외지인들까지 즐겨 찾는 레포츠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게이트볼 동호인인 양평군 주민 이복재(56·양평군 단월면)씨는 “강상체육공원은 새 단장 전까지만 해도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지역이었으나 요즘은 비가 와도 침수되지 않아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오는 9월 이곳에서 대통령배 게이트볼대회도 열린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9월 10~12일에는 강상체육공원에서 양평군 주관으로 2박3일 일정의 ‘2010 경기레포츠 페스티벌’이 개최돼 캠핑족이 둥지를 틀기도 했다. 캠핑카를 몰고 오거나 텐트를 친 이들 캠핑족은 낮에는 패러글라이딩 등 레포츠 활동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바비큐 파티를 만끽했다.
오는 5월 강상체육공원에서는 양평군의 대표 지역축제인 ‘제3회 용문산 산나물한우축제’(5월 6~15일)의 일환으로 어느 때보다 풍성한 축제가 열린다.
먼저 5월 6~8일 2박3일 동안 ‘상상공장’이 기획하는 제5회 월드DJ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밤을 새워 모든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월드DJ페스티벌은 그동안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려 왔으나 올해 강상공원으로 장소를 옮긴 것이다. 또 양평MTV랠리(5월 10일), 공개방송(5월 14일) 행사도 열린다. 용문산 산나물한우축제 행사는 아니지만 제13회 양평이봉주마라톤대회 겸 경인일보남한강마라톤대회(5월 14일)도 강상체육공원을 출발점과 도착점으로 해 개최된다.![]()
양평군은 강상체육공원에서 처음 열린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의 성공 개최에 힘입어 강상체육공원을 ‘축제공원’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로 하고 지난 3월 말 강상체육공원을 ‘양평나루께 축제공원’으로 개칭한다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마쳤다. 관련 법안은 양평군의회에 다음 회기 중 상정된다.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왕영범 주무관은 “그동안 우리 군은 가평의 ‘재즈페스티벌’과 같은 특색 있는 지역축제 개최를 모색하다 월드DJ페스티벌을 유치했다”며 “봄에는 월드DJ페스티벌, 가을에는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강상체육공원을 ‘양평나루께 축제공원’이란 새 이름에 걸맞은 축제의 장으로 가꿔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경아 기자![]()
김선교 양평군수 “250리 새 자전거길 기대하세요”
“우리 양평군의 ‘희망의 숲’ 가꾸기는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행사란 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오늘의 두번째 ‘희망의 숲’ 가꾸기는 지역주민들과 단체가 기증한 나무심기를 했다는 점에서 뜻깊었습니다.”
4월 19일 강상체육공원에서 만난 김선교 양평군수는 이렇게 말하며 “앞으로도 나무심기에 대한 군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나무기부문화를 조성해 나무심기 운동을 계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군수의 운동화 바닥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날 몸을 사리지 않고 나무심기에 앞장선 덕분이다.
양평군 내 여러 면장직을 거쳐 양평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군수는 지난 2007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양평군수로 취임했으며, 지금까지 ‘사람 중심의 그린피아 양평’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쳐 왔다.
그러한 노력 중의 하나가 경치 좋은 양평을 ‘친환경 관광지역’으로 알리고 외지인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드는 도로확장 공사다.
김 군수는 송파와 강상IC까지 민자고속국도 건설과 지평~양동 전철 개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양평은 산업생산의 60퍼센트 이상을 관광서비스와 친환경농업에 의존하는 지역입니다. 수도권 개발규제에 묶여 있어 50인 이상 공장 신설이나 대형 건물 신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지요.”
양평은 서울에 인접해 드나드는 관광객이 많지만, 여느 농촌과 같이 저출산 문제를 안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8월 열린 ‘아이낳기 좋은세상 양평군 운동본부’ 간담회에서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출산 및 육아지원금 지급 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올 4월부터 출산장려금을 5백~1천퍼센트 대폭 인상해 ‘통큰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이렇게 낳은 양평의 인재들을 훌륭한 지역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5백억원의 발전기금 조성을 목표로 해 지금까지 1백75억원의 기금을 유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김 군수가 요즘 기대하고 있는 사안은 남양주 팔당대교?양평군 양근대교를 잇는 폐철교를 활용한 20.4킬로미터의 자전거도로다. 오는 5월 말 착공돼 8월 말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멀리 인천~강화~서울~남양주를 거쳐 양평까지 이어지는 2백50여 리의 자전거길이 뚫린다.
“새로운 자전거길을 따라 물 맑고 경치 좋은 양평으로 와 주셨으면 합니다. 종착지인 양근대교 직전에 위치한 강상체육공원은 이들에게 쉬어 갈 곳이 되어 주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