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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림은 한때 황폐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녹화에 성공했고, 현재도 온 나라에 녹색의 물결이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산림 관리에 대한 우리의 우수한 경험을 세계에 전파하고, 아울러 세계적인 산림 분야 석학들의 산림 보존 해법을 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산림 분야 학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서울축제)가 그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백10개국 3천5백여 명의 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사회와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과 관련한 2천1백50편의 논문이 제출돼 성황을 이뤘다.
특히 산림, 환경, 경제 분야의 국내외 석학 5명이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산림의 역할’을 세계인에게 제시했다. 
대회 첫날인 23일 고은 시인은 ‘숲은 짧고 사막은 영원하다’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산림 사랑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호소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노어 오스크롬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27일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산림을 보존하는 최고의 해법으로 지구촌 공동체의 자율 협력, 지역별 자치 활성화를 제안한다.
이 밖에도 열대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쇼 애슈턴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와 프란시스 제이 세이모어 세계임업연구센터 원장은 산림과 기후변화의 관계 및 관리 기술 발전상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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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산림과 환경 분야 선진국 과학자들의 논문들도 발표된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 권태성 박사 연구팀은 한반도의 나비류 2백65종과 한반도 기후, 산림 조건과의 관계, 그리고 국내 산림에 서식하는 개미 17종의 분포 결정요인이 기온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동안 대관령 특수조림지, 국립수목원 등을 방문해 세계 최단기 녹화 성공 신화의 현장인 한국 산림의 역사와 산림 보존 이용 전략을 듣고, 숲과 관련된 한국 전통문화도 체험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산림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코엑스홀에서 선보이는 세계산림과학전시회에서는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진전과 ‘우리 숲 큰나무’ 사진전이 산림 분야 신기술·신제품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지구촌 최대 녹색축제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산림의 중요성이 세계인에게 다시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시아 산림 현안인 황사 저감, 산림 황폐지 복구, 사막화 방지 등이 산림 분야 국제 이슈로 부각되고, 산림과학 기술개발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높아지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유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