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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동아시아 기후포럼 2010’이 열렸다. 이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설립 계획을 공표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출범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리더십을 보여줄 GGGI의 창립을 선포했다. 이 대통령은 “GGGI는 녹색성장의 비전을 넘어 실천을 위한 방법론을 전 세계에 제시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2012년까지 GGGI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 간 조약에 따른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국제사회의 항구적 공동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설립 주도국으로서 GGGI의 초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재원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GGGI를 동아시아 기후포럼과 연계해 매년 ‘글로벌 녹색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동아시아 기후포럼은 2008년 일본 도야코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서 발표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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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글로벌 녹색성장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녹색성장 우수 사례와 녹색기술을 공유할 것을 제시했다. 또 “한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녹색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고, 녹색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와 금융정책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GGGI가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GGGI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맡는다. 기후변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니컬러스 스턴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와 토머스 헬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공동부의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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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개최된 GGGI 이사회에는 이들과 함께 ‘클라이미트 워크스(Climate Works)’ 재단의 안드레아 머클 사무총장,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 등이 이사로 참여했다.
한승수 의장은 “이제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전 세계가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턴 부의장은 “전 세계, 특히 개발도상국의 성장 본보기가 되고 있는 한국의 녹색성장 리더십은 GGGI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GGI는 단계적으로 15인 안팎의 글로벌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국제적 공개 채용을 통해 최고 수준의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물을 연구소 대표로 뽑기로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3개국을 대상으로 녹색성장 계획 수립을 우선 지원하고, 올해 안에 12개국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분석을 위한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GGGI의 설립과 운영에 들어가는 초기비용을 3년간 매년 1천만 달러씩 지원할 계획이다.
글·김지영 기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www.gggi.org


